뉴욕시장 "인공호흡기 부족, 생사 문제"…트럼프의 과소평가 비판

기사등록 2020/03/27 22:39:49

트럼프 "3만, 4만개 인공호흡기 불필요"

뉴욕시장 "위기 천문학적으로 커져" 비판

[뉴욕=AP/뉴시스]24일(현지시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왼쪽)이 의료 관계자와 인공호흡기 문제를 논의 중인 모습. 2020.03.27.
[뉴욕=AP/뉴시스]24일(현지시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왼쪽)이 의료 관계자와 인공호흡기 문제를 논의 중인 모습. 2020.03.2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공호흡기 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 데 대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생사를 가르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더블라지오 시장은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위기가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호흡기 문제는 "누군가가 살거나 죽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최소 3만개의 인공호흡기를 적어도 14일 이내에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에서 거론되는 숫자들은 실제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숫자보다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3만, 4만개의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주요 병원에는 애초 인공호흡기가 많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그런데 갑자기 지금은 '인공호흡기 3만개를 받을 수 있나?'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 1300명이 중환자실에 있고 대부분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 숫자는 하루 사이 45% 급증했으며, 주 정부는 코로나19 증가세가 몇 주 동안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인공호흡기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연방정부를 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 당국은 26일 기준 뉴욕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3112명으로 하루 사이 3101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85명 늘어난 365명으로 집계됐다.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의 20%가 입원해야 할 상태였다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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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 "인공호흡기 부족, 생사 문제"…트럼프의 과소평가 비판

기사등록 2020/03/27 22:39: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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