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주일 만에 실업자 300만명 늘어
"단기적으로 공공보건이 경제보다 우위"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한 주 만에 300만명의 실업자가 늘어나자 정부가 여론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든 (코로나19 방역) 전략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이라며 실업자 수 폭증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3월 셋째 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둘째 주 신청 건수인 28만1000건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300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한 셈이다. 1967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단기적으로 공공보건을 경제보다 우선시하고 있다"고 함께 강조했다.
그는 "이는 예견됐던 일"이라고 다시 한번 발언하며 "우리는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소식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나바로 국장은 "공공보건 비상사태와 경제적 위기 모두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영국인처럼 굳건하게 행동하고 바이러스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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