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美서 하루 1천명 더 입국…확진 비율은 유럽이 더 높아"(종합)

기사등록 2020/03/25 16:14:29

하루 평균 美서 2500여명·유럽서 1000여명 입국

"美 입국자 검역 수준 낮지 않아…입국검역 중요"

"검사역량·美 상황 따라 전 입국자 검사 검토 중"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시애틀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26일 0시를 기해 전원을 자가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3.24. amin2@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시애틀 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26일 0시를 기해 전원을 자가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김재환 기자 = 정부는 미국발 입국자 수가 유럽발 입국자 수보다 2배 이상 많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검역에 대해 낮은 수준의 검역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세종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경우 확진자 비율은 유럽보다 낮지만, 입국자 수가 1000명 더 많다"며 "(입국 당시) 확진자 수는 유럽발 입국자와 비슷하게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정부는 오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 내외국인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의 이 같은 방침은 미국발 입국자가 유럽발 입국자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에, 입국자 중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당국에 따르면 하루 평균 미국 입국자는 2500여명, 유럽 입국자는 1000여명으로, 미국 입국자가 2.5배 정도 많다.

정은경 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확진자 비율은 유럽보다 낮지만, 입국자 수가 많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유럽발 입국자와 비슷하게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입국자 중 유증상으로 신고한 게 10% 정도"라며 "미국도 유사한 비율로 10% 정도가 유증상자이고, 그중 검사는 3~4%가 받아 유사한 비율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유럽 발 아부다비 경유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시설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 오전 0시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0.03.24. amin2@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전진환 기자 = 2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유럽 발 아부다비 경유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한 시설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 오전 0시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0.03.24. [email protected]
미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약한 수준의 검역절차를 적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 본부장은 "미국의 (환자) 발생률이 낮아서 검역을 덜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유증상자는 격리·검사조치를, 모든 입국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입국단계 검역과 자가격리 조치고,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다음 단계"라며 "자가격리 후 유증상자부터 검사를 단계적으로 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검역을 완화하거나 낮게 적용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검사역량, 미국 내 코로나19 전파 상황 등을 지켜보고 미국발 입국자 전원 검사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검사역량과 검체 채취 역량 등을 고려해 일단 자가격리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증상자 검사를 시행하면서 검사역량, 미국의 위험도 평가를 통해 전수검사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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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美서 하루 1천명 더 입국…확진 비율은 유럽이 더 높아"(종합)

기사등록 2020/03/25 16:14: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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