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대출 신청이 될까…" 소상공인 대출 마감 안내문에 '허탈'

기사등록 2020/03/25 16:11:2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양센터 입구에 붙혀진 마감안내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양센터 입구에 붙혀진 마감안내문.
[고양=뉴시스] 이경환 기자 = "아침부터 서둘러서 왔는데 벌써 마감이 됐다고 하니 허탈하기만 합니다."

25일 오전 11시40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건물 6층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양센터 입구는 마감을 알리는 안내판이 내걸려 현장을 찾은 소상공인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

소진공 각 지역센터에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신청을 접수 받았다.

오전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려 오전 11시께 엘리베이터 입구에는 '금일 접수 마감'이라는 안내문에 붙여졌다. 안내문에는 '소상공인정책자금확인서발급(융자신청) 신청폭주로 금일 접수는 종료 됐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접수마감 사실을 모르고 현장을 찾은 수십여명의 자영업자들이 발길을 돌렸다.

입구에서 한 직원은 "오늘 900여명만 상담을 받을 수 있는데 모두 접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한 자영업자는 "지금 당장 너무 급한 상황인데 언제 오면 되느냐, 온라인 접수도 못받아 주냐"는 등 항의를 하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자영업자는 "상황이 너무 어려워 가게 문까지 급하게 닫고 왔는데 다시 시간을 내서 와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너무 화가 나고 답답했다"며 "다시 온다고 해도 상담이 가능한지 조차 알 수 없는 지금, 절망감이 더 커졌다"고 하소연 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여건 상 모두 상담을 진행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최대한 처리를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 다음날 다시 오시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직접대출은 중기부 산하 전국 622개 소진공 지역센터에서 1000만원을 신속히 대출해주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인 저신용 소상공인 가운데 연체와 세금 미납이 없는 경우로, 신청일 기준 5일 이내에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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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3/25 16:11: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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