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구 5분1 넘는 15억명, 코로나19로 '자택격리'

기사등록 2020/03/24 13:42:11

최종수정 2020/03/24 20:05:06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대국민담화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3주간 전 국민의 이동과 여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방송된 대국민담화 방송을 캡처한 것. 2020.3.24.
[런던=AP/뉴시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대국민담화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3주간 전 국민의 이동과 여행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방송된 대국민담화 방송을 캡처한 것. 2020.3.24.
[뉴욕=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의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세계 인구의 5분의 1 이상이 23일부터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집 안에 머물라는 명령 또는 권고를 받았다. 이번 주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확산을 억제시킬 수 있을지를 가늠할 핵심적인 한 주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영국도 평화시 조치로는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를 발표, 사실상의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장은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각국에 강력하고 협력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10만명에 이르는데 67일이 걸렸지만 20만명에서 30만명으로 증가하는데는 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840만 인구의 뉴욕시가 세계 최대의 집중 발생지가 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뉴욕주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마스크 등 필요한 의료 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격화됐다. 뉴욕시에서는 1만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었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뉴욕시의 의료장비들이 열흘 뒤면 동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상황은 훨씬 더 악화될 것이다. 지금은 폭풍이 오기 전의 비교적 평온한 상태라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에서 2일 연속 추가 감염자 및 사망자가 감소, 희미하게나마 희망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위기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의료 최일선에서 감염자들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에 미치는 위험이 커지는 것은 큰 문제다. 이탈리아에서는 최소 18명의 의사들이 코로나19로 숨졌다. 스페인에서는 1900명이 넘는 의료 종사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영국 의료진은 자신들이 마치 "총알받이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고 프랑스 의사들도 의료진에 대한 마스크 제공을 호소하고 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병원들이 직면한 심각한 압력에 대한 미 관리들의 대응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 여부가 앞으로 며칠 내에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명령하고 필수품을 팔지 않는 상점들을 폐쇄하도록 지시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기 때문에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의료 종사자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비축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물건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중국 외교부는 23일 "중국이 세계를 위해 쟁취한 소중한 시간을 미국이 완전히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37만80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1만6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리고 15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집에 머물도록 지시받았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집에 머물라는 명령을 받았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인류의 삶을 뒤바꿔 놓았다. 인도는 13억 인구의 생명선이라 할 수 있는 철도 시스템을 폐쇄하는 비상 조치를 취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해 도쿄 올림픽 연기를 피할 수 없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주 간의 검토 후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모든 분쟁에 대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은 무력 충돌을 뒤로 하고 우리 삶을 위협하는 (전염병과의)진정한 싸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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