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23일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6110억원의 긴급 추경예산을 편성해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이번 추경편성을 위해 이미 편성된 사업 가운데 행사성 사업과 일반 사업 예산을 줄여 883억원을 마련하고, 주요 기금 일부를 보태는 한편 내부거래 300억원을 차입하는 등 사용 가능한 모든 재원을 총동원했다.
이 추경예산을 코로나19로 일시적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중위소득 85% 이하 33만5000가구에 대해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1인가구 40만~4인가구 70만원씩 재난긴급생활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의회도 예산 지원 근거마련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적극 지원키로 했다.
도는 이와 별도로 국비가 포함되는 사업으로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한시적 긴급복지비(495억원), 저소득층 한시 지원(667억원), 취약계층의 생계형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 공공근로 사업(50억원), 가정양육 한시지원(아동수당) 지급(511억원) 등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긴급복지비는 중위소득 75% 이하 실직가구에 생활비(1인가구 45만4000원), 의료비, 주거비로 지원되며 저소득층 한시지원은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생활비(1인가구 52만원)로 쿠폰을 지원한다.
도 자체 재난긴급생활비는 국가 차원의 긴급복지비, 저소득층 한시 지원을 받은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는 또 이번 추경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융자 1조원의 이자와 신용보증료 지원에 780억원을 반영했고,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에 120억원, 지역사랑상품권 추가 확대에 340억원을 배정했다.
시내외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객의 급감에 따른 운수업계에 대한 재정손실 74억원도 보전해주기로 했으며, 법인택시의 경영애로 타개를 위해 사납금 손실분 4억원도 지원키로 했다.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북관광그랜드세일(20억원)을 통해 공공시설 무료입장, 식당·숙박업소 할인 등의 시책을 펴기로 했다.
또 전국 중소기업 근로자가 경북을 여행하면 휴가비를 지원하고자 10억원,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체육 등 행사개최를 지원하고자 50억원을 편성했다.
감염병 대응 물품구입 109억원, 격리 입원 치료 및 장비구입 66억원, 격리자 생활지원비 지원 233억원 등도 편성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추경은 한마디로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한 목적"이라면서 "편성된 예산이 도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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