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유휴 인력 조정 작업 불가피"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이스타항공이 심각한 재정난에 3월 급여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에도 급여를 40%만 지급한데 이어 오는 3월 급여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이달 25일 예정된 급여 지급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운항 중단, 일본 노선 감소 등으로 타격을 입은데 이어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재무적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더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돌입할 것"이라며 "기재의 운영만으로도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회사의 존립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재 조기 반납과 사업량 감소로 발생하는 유휴 인력에 대한 조정 작업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암시했다. 최 댜표는 "노사협의회로 대상과 방식에 대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국적사 최초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 이후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후, 김포·청주·군산~제주행 국내선도 한 달간 안 띄우는 게 낫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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