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서 '사이드카'
원달러 환율 상승, 스와프 효과 반납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반등했던 주가는 폭락하고, 진정세를 되찾았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치솟았다.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 넘게 급락해 140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4% 내린 1482.4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5.13% 내려 443.7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추락해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감으로 한미 통화스와프의 진정 효과가 사라진 셈이다.
원화값도 추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6.5원)보다전 거래일(1246.5원)보다 18.5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26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급등세로 이어지며 1270원대도 뚫더니 128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좁혀 전거래일 대비 20.0원 오른 126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수는 3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55%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9% 하락했다. 이날 미국 주요증시 선물은 5% 급락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경기침체 공포 확산으로 달러 선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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