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지역 농산물 직거래 판매행사 추진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농업에 판로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지역 농산물 직거래 판매행사(배달사업)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농산물 직거래 배달사업은 관내 농산물 재배 농가와 구매처의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 당일 수확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시중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농업인은 새로운 유통 판로를 개척할 수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배달은 매주 화요일 지역 10여 개 국가기관(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등)과 농협 밀양시지부, 시 산하 전 기관 등에 판매농산물 목록과 가격을 전달해 매주 목요일까지 접수된 주문서만 금요일 오후에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단체 주문량이 많은 곳은 금요일 이전이라도 납품을 희망하면 별도의 배달도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앞서 지난 20일 밀양 미나리와 딸기, 토마토 3종(방울·토당·일반)을 주문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밀양사무소와 소방서, 밀양구치소 등 5개 기관 209명에게 420만원, 374박스의 상품을 배달 완료했다.

 또 지난 2월28일부터 롯데마트와 이마트를 통해 밀양농협과의 협업으로 추진된 얼음골사과 직거래판매 행사에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총 1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밀양농협에서 얼음골사과 230t을 추가 구매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판매 애로를 겪는 농업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예정이다.

 시는 또 영남권 최고의 유통 마트인 서원유통에서 지역 농업인 돕기의 하나로 'SEOWON TOP mart와 함께하는 밀양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월 1회 연중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앞서 시와 서원유통은 밀양 3개 점을 포함한 6개 점포에서 신선 딸기를 비롯한 채소 7품목(감자·파프리카·청양·미인고추·깻잎·표고·가지) 직거래장터 2회를 열어 8000만원 상당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와 관련 농협 밀양시지부는 오는 4월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계절상품을 추가해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박일호 시장은 "대형할인점과 지역농협, 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직거래 판매행사가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 농산물 판매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직거래판매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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