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아직은 '전면적 폐쇄'할때 아냐"...수위 조절 가능성은 열어둬

기사등록 2020/03/23 15:25:39

초기부터 개학 연기, 사회적 거리두기...유럽형 패턴과 달라

"해외 유입 등 위험도에 대한 평가 진행 중…조치 수위 고민"

[서울=뉴시스] 최선윤 김재환 기자 = 방역당국은 유럽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전면적 폐쇄조치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장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럽 등에서의 해외 유입을 통한 확진이 늘고 있어 관련 상황을 보면서 수위 조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오후 진행된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로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유입 등의 위험도에 대한 평가를 계속하고 있고, 조치 강도 또는 수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이 정도로 통제가 가능할 지 양상을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배경에 대해  "우리나라는 굉장히 일찍부터 전면적은 아니지만 2월 중순부터 학교 개강 연기 3주 연장, 집단행사에 대한 자제 등을 몇 주 간 해 왔다"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속도 등을 볼 때 이탈리아, 독일처럼 급격한 유행의 패턴을 보이기 보다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산발적 발생, 집단 발생 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위험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2주 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원칙대로 실시한다면 상당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 갑작스러운 유행 또는 전파는 지연시키거나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2주 간 지방자치단체 등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유행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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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3/23 15:25: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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