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환자까지 합치면 12만명에 달해
"WHO , 한국과 기준 달라"
![[우한=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훠선산 병원을 방문해 화상 통화를 하면서 밤낮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시 진핑 주석은 이날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하면서 전염병 일선에서 싸워온 의료인, 군인, 지역사회 종사자,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환자와 주민 등에게 안부를 전했다. 2020.03.10.](https://img1.newsis.com/2020/03/10/NISI20200310_0016164498_web.jpg?rnd=20200310204106)
[우한=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훠선산 병원을 방문해 화상 통화를 하면서 밤낮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시 진핑 주석은 이날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하면서 전염병 일선에서 싸워온 의료인, 군인, 지역사회 종사자,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환자와 주민 등에게 안부를 전했다. 2020.03.1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4만3천여 명에 달하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서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로부터 입수한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단독 보도했다.
언론은 “지난달 말까지 중국 내에서 다른 질병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무증상 환자는 총 4만3000여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중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만1093명인데 무증상 감염자까지 합치면 전체 환자가 12만명을 넘는 셈이다.
SCMP는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나 한국 등 국가와 다르기 때문”이고 전했다. 즉 WHO는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보고, 한국도 이 기준을 따르지만 중국은 지난2월 7일부터 기준을 바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관련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집계하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문제가 중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의 경우 코로나19에 장기간 노출된 의료진을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은 아예 코로나19 검사를 받을수 없다.
유럽연합(EU)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4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가운데 대다수는 코로나19 검사조차 받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무증상 환자에게서 감염될 수 있는지를 놓고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WHO는 관련 보고서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며 중국 내 무증상 감염은 전체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1%∼3%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일본 연구팀 등은 WHO와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대 히로시 니시우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빠져나온 일본인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30.8%가 무증상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무증상 감염사례는 노인층보다는 어린이들 가운데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결과는 발병범위와 최적의 개입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30만건에 달하는 코로나19 검사를 한 한국에서는 전체 환자의 20% 정도가 퇴원할 때까지도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확진자 712명 중 334명이 무증상자였다.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3월14일 이전 확인된 138건의 확진사례중 16건은 무증상이나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presymptomatic) 상태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로부터 입수한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단독 보도했다.
언론은 “지난달 말까지 중국 내에서 다른 질병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무증상 환자는 총 4만3000여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중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만1093명인데 무증상 감염자까지 합치면 전체 환자가 12만명을 넘는 셈이다.
SCMP는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 것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나 한국 등 국가와 다르기 때문”이고 전했다. 즉 WHO는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보고, 한국도 이 기준을 따르지만 중국은 지난2월 7일부터 기준을 바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라도 관련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집계하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문제가 중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의 경우 코로나19에 장기간 노출된 의료진을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은 아예 코로나19 검사를 받을수 없다.
유럽연합(EU)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4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가운데 대다수는 코로나19 검사조차 받지 않았다.
코로나19가 무증상 환자에게서 감염될 수 있는지를 놓고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WHO는 관련 보고서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물며 중국 내 무증상 감염은 전체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1%∼3%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일본 연구팀 등은 WHO와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대 히로시 니시우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빠져나온 일본인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30.8%가 무증상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무증상 감염사례는 노인층보다는 어린이들 가운데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결과는 발병범위와 최적의 개입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30만건에 달하는 코로나19 검사를 한 한국에서는 전체 환자의 20% 정도가 퇴원할 때까지도 무증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확진자 712명 중 334명이 무증상자였다.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3월14일 이전 확인된 138건의 확진사례중 16건은 무증상이나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presymptomatic) 상태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