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F 통해 유동성 18조원 가까이 공급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조절하고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강세를 반영해 위안화 기준치를 절상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940위안으로 설정해 지난 20일 1달러=7.1052위안 대비 0.0112위안, 0.16% 올렸다.
기준치는 연일 하락하면서 주말 2019년 10월 말 이래 5개월 만에 저가권으로 떨어졌는데 9거래일 만에 소폭이나마 오르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계적인 신용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커짐에 따라 기축통화인 달러가 상승하고 있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6.4099위안으로 주말(6.4047위안)보다 0.0052위안, 0.08% 절하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오전 9시35분(한국시간 10시35분) 시점에 1달러=7.0891~7.0903위안, 100엔=6.4218~6.4227위안으로 거래됐다.
앞서 20일 밤 위안화 환율은 1달러=7.0970위안, 100엔 =6.4372위안으로 각각 폐장했다.
인민은행은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유로=7.5779위안, 1홍콩달러=0.91432위안, 1영국 파운드=8.2198위안, 1스위스 프랑=7.1894위안, 1호주달러=4.0754위안, 1싱가포르 달러=4.8775위안, 1위안=177.85원으로 각각 고시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23일 시중에 유동성이 비교적 여유 있다고 판단해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25거래일째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1년물 1000억 위안(약 17조9450억원)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다. 금리는 전번과 같은 3.15%를 유지했다.
이날 만기를 맞은 역레포와 MLF가 없어 실제 유동성 순주입액은 1000억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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