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발굴, 조직다지기'…유통·식품업계 주총은?

기사등록 2020/03/22 07:00:00

작년 연말 대대적 조직 개편

신임 사내이사 선임 이어져

지속 성장 위한 신사업도 추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유통·식품업계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본격 진행된다. 업계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생존을 위한 대규모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주총에선 연말 인사 때 주요 직책을 맡은 이들이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 생존을 위한 신사업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경영원 안정에 주총 잠잠…쇼핑 신사업 추가

롯데지주·쇼핑·제과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주총은 27일 열린다. 지주·제과 주총에는 신동빈 회장 2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가 있다. 지주는 사내이사로 황각규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송용덕 부회장, 윤종민 경영전략실장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제과는 민명기 대표 재선임 안건도 상정돼 있다.

쇼핑 주총에선 장호주 쇼핑HQ재무총괄본부장과 황범석 백화점사업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신 회장과 이원준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운다. 최근 롯데 관련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황 부회장이 회사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은 주택 건설과 전자금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건설 사업은 슈퍼사업부가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추진 중인 39층 규모 주상복합 건축 사업이다. 기존에 롯데슈퍼만 있던 건물이 종합상가와 315가구 아파트가 함께 있는 복합 건물이 된다. 전자금융업 추가는 쇼핑 7개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운영을 위해서다.

◇눈에 띄는 이마트 신사업

신세계그룹 주총은 25일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세계 새 대표이사가 된 차정호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김정식 지원본부장은 재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외부 수혈한 강희석 대표를 사내이사 자리에 앉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세계 주총에서 눈에 띄는 건 이마트 신사업이다. 이마트는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한다. 변경 목적을 '전기차충전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목적 추가'로 명시해 그간 외부 위탁 방식으로 운영했던 전기차 충전사업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마트는 115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기(100㎾) 330기와 완속 충전기(7㎾) 140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지난해 인적 쇄신에 이은 신규 사내이사 선임 잇따라

25일 열리는 현대백화점 주총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와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와 장호진 기획조정본부장도 사내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27일 주총에서 함영준 회장과 이강훈 대표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오뚜기를 경영 중이다. CJ 주총은 30일이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자리를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삼양식품 주총도 예정돼 있다. 삼양은 당초 김정수 대표 재선임 안건을 다루려고 했지만, 김 대표가 취업 제한에 걸리면서 당분간 정태운 단독 대표 체제 전환을 의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남편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함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이 확정됐다.

◇코로나19 주총에도 영향

코로나19는 올해 주총 풍경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주총 당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체온 측정 등 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점 양해달라"며 "참석 주주·대리인은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신세계·CJ그룹 등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현대백화점그룹도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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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발굴, 조직다지기'…유통·식품업계 주총은?

기사등록 2020/03/22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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