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韓美 통화스와프 체결에 상승 출발

기사등록 2020/03/20 09:25:38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457.64)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에도 2~3%대의 상승구간에서 지수는 등락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600억 달러(약 77조원)이며 기간은 올해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통화스와프는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를 빌려 쓰는 계약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시장의 경색 해소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한국을 비롯해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던 호주 등 9 개국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통화 안정을 추진했다"며 "한국의 경우 지난 금융위기 당시보다 2배 규모인 600억 달러라는 점에서 환율 안정이 기대되는데, 이는 주식시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증시를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4억원을 사들이며 12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개인은 85억원을 매수 우위다. 기관은 2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종이목재가 4% 안팎으로 오르고 있으며, 의약품, 화학, 의료정밀, 증권,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제조업, 건설업, 음식료품, 은행이 2%대로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모두 오름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6% 상승 중이다. LG화학은 5.87%로 가장 크게 오르고 있는 중이다. 그 밖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생활건강, 삼성물산, 현대차 등이 2~3%대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428.35)보다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에 출발한 뒤 상승구간을 등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01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억원, 10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씨젠(-2.68%)를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다. 휴젤이 6% 가까이 오르며 가장 크게 오르는 중이다. 그 밖에 나머지 종목들도 3~4%대로 상승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코스피, 韓美 통화스와프 체결에 상승 출발

기사등록 2020/03/20 09:25:3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