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측 "신천지 연설 동영상은 가짜"…황희두 "고소하라"(종합)

기사등록 2020/03/19 15:58:07

MB측 "연설 '신천지' 발언은 특정 종교 거론한 것 아냐"

"한나라당 당원 환호 장면 '신천지 신도' 자막 가짜뉴스"

황희두, '거짓 자막' 주장에 "전혀 사실 아니다" 반격

"MB, '신천지 무관' 떳떳하다면 본인이 직접 고소하라"

[서울=뉴시스]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 유튜브 방송 영상 캡처. 2020.03.19
[서울=뉴시스]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 유튜브 방송 영상 캡처. 2020.03.19
[서울=뉴시스]김지훈 한주홍 기자 = 프로게이머 출신인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박용석 이명박재단 사무국장은 19일 "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정보통신망법의 허위사실 유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황씨가 가짜뉴스를 퍼뜨려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려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었다"며 "황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천지 예수교도를 상대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천지를 만들겠다'고 연설하는 동영상을 방영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해당 동영상은 2007년 8월10일 전주 화산 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당원을 상대로 한 연설을 짜집기·합성한 가짜뉴스임이 밝혀졌다"며 "당시 이명박 후보의 '신천지' 발언은 특정 종교를 거론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천지로 만들겠다는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예수교를 찬양하는 것처럼 편집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 후보의 연설에 한나라당 당원들이 환호하는 장면에서도 황씨는 '열광하는 신천지 예수교 신도들'이라는 거짓자막을 합성, 마치 이명박 후보가 신천지 교인들을 상대로 연설한 것처럼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황씨는 즉각 동영상을 삭제하고 가짜뉴스에 대해 유튜브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왼쪽)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민주당 유튜브 방송 '씀'에 출연했을 당시 모습. 2019.11.12. (사진 = 민주당 유튜브 '씀' 영상캡처)
【서울=뉴시스】황희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왼쪽)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민주당 유튜브 방송 '씀'에 출연했을 당시 모습. 2019.11.12. (사진 = 민주당 유튜브 '씀' 영상캡처)
황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는 글을 통해 '거짓 자막'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2012년 '뉴스앤조이' 매체에 올라왔던 '신천지의 정치 개입은 이미 오래전'이라는 보도와 해당 보도에 참고자료로 올라온 유튜브 영상 '2007년 대통령 선거 후보 합동 연설회'를 인용해 공익적 목적으로 영상을 다룬 것"이라며 "그렇기에 박용석 사무국장의 '황씨가 거짓 자막을 합성해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황 위원은 그러면서 "만약 신천지와 무관하다고 자신있고 떳떳하다면 '이명박' 본인이 직접 고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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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측 "신천지 연설 동영상은 가짜"…황희두 "고소하라"(종합)

기사등록 2020/03/19 15:58: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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