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020인구조사'도 코로나19로 현장조사 중단

기사등록 2020/03/19 08:09:00

인구 통계국, 18일 '2주간 중지계획' 발표

지금까지 1100만 가구 설문 조사

"조사원 50만명필요, 현재 3만1000명"

[톡숙(미 알래스카주)=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스티븐 딜링햄(오른쪽) 미연방 인구조사 국장이 인구조사를 위해 알래스카주 톡숙 베이의 한 가정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 딜링햄 국장은 “알래스카를 방문해 인구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전국적으로는 3월 중순까지 온라인, 전화, 우편 등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그 이후에는 인구조사원이 집집이 방문해 모든 사람을 셀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22.
[톡숙(미 알래스카주)=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스티븐 딜링햄(오른쪽) 미연방 인구조사 국장이 인구조사를 위해 알래스카주 톡숙 베이의 한 가정집 문을 두드리고 있다. 딜링햄 국장은 “알래스카를 방문해 인구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전국적으로는 3월 중순까지 온라인, 전화, 우편 등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그 이후에는 인구조사원이 집집이 방문해 모든 사람을 셀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22.
[올랜도(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문항 문제로 논란이 많았던 미국의 2020년 인구조사가운데 현장 방문조사가 시작된지 불과 1주일만에  미국인구통계국이 18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서 조사 담당자들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이며  잠정 2주일 동안 중단한다고 인구통계국은 밝혔다.

인구통계국은 그 동안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10년에 한 번 씩 시행하는 전국인구조사와 관련된 모든 업무와 작전을 지속하면서 사태를 주시해왔다고 말했다.  18일 현재 인구조사 설문에 응답한 가구수는 1100만 가구이다.

 인구조사 종사원들은 앞으로 5월 이전까지는 다시 조사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며,  그 때쯤 부터 아직 설문지를 제출하지 않은 각 가정의 문을 두들기게 된다.

 조사원들이 맨 처음 시작한 작업은 주소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들,  즉 엄청난 수의 계절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후 몇 주일 동안은 노숙자들이나 대학기숙사 요양원 교도소 같은 집단 거주 시설에 대한 조사를 우선으로 실시한다.

  인구통계국은 최대 50만명의 조사원들을 고용해서 2020인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급여 목록에 오른 것은 3만1000명이다.

인구조사 연기 소식을 접한 인구센서스 역사전문가 마고 앤더슨교수는 이번 같은 중단조치는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밀워키의 위스콘신대 역사학과 교수인 앤더슨은   "전국적으로 중단한 경우는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지난 주 이후로 우리는 인구조사 역사상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 가운데 올해의 조사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응답이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는 인터넷 뿐 아니라 직접 전화를 하거나 인구조사 설문지를 우편으로 회신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 2020 인구조사의 시민권 보유여부 문항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난 해 4월 23일 이 문제를 심의하는 대법원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법원은 이의 금지판결을 내렸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국토안보부의 시민권 및 이민관련 데이터를 인구조사국에 제공하도록 명령해  또 다른 법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워싱턴 = AP/뉴시스] 2020 인구조사의 시민권 보유여부 문항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지난 해 4월 23일 이 문제를 심의하는 대법원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법원은 이의 금지판결을 내렸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따라 국토안보부의 시민권 및 이민관련 데이터를 인구조사국에 제공하도록 명령해  또 다른 법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구통계국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호응하는 비율이 높아야만 올 여름 조사원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직접 대면조사를 하는 비율이 줄어들 수 있다며 온라인 응답이 많기를 바라고 있다.

미 하원정부감독개혁위원회의 캐롤린 맬러니 위원장도 성명을 발표,  "위원회에서도 2020인구조사 중단 소식을 접하고 향후 조사진행과정을 주시하고 있으며,  되도록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 응답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고 밝혔다.

인구통계국이 조사 중단을 발표하게 된 것은 불과 며칠 전 까지 조사원들이 대학 기숙사를 드나드는 학생들이나 식품점과 교회 등에 운집한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지를 나눠주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벽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0인구조사의 마감일도 필요할 경우에는 올 7월 말에서 훨씬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2020인구조사의 목적은 의회 의석수나 각 주별 선거인단 수의 확정에도 이 조사가 필요하며  1조5000억 달러에 이르는 연방 예산의 집행 기준을 마련하는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구통계국은 올해 12월 31일까지는 대통령에게 의회 의석수를 주 별로 배정하기 위한 각 주의 확정된  인구자료를 제출해야만 한다.

히스패닉계 주민들에게 인구조사 참여를 독려해온 민간단체 NALEO교육기금의 아르투로 바르가스 최고대표는 인구통계국의 결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은 주민들의 인구분포를 조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인터넷이나 우편을 통해 스스로 신고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번 코로나19사태 같은 비상시일수록 우리 정부가 정확한 인구 통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미 '2020인구조사'도 코로나19로 현장조사 중단

기사등록 2020/03/19 08:09: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