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연합' 권기재 성추행 논란…정의당 "예견된 사고"(종합)

기사등록 2020/03/18 22:40:33

최종수정 2020/03/20 18:24:22

2013년 봉사단체 女 회원 다수 성추행 고발

권기재 "조직적 모함사건…상대가 고발 취하"

정의당 "與, 성범죄까지 끌어안으며 연합 연연"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5당 비례연합정당 '시민을위하여' 참여 협약식 (사진 제공 = 민주당)
[서울=뉴시스]더불어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5당 비례연합정당 '시민을위하여' 참여 협약식 (사진 제공 = 민주당)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한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가자환경당 권기재 대표가 과거 여성 봉사단원 다수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권 대표는 국세청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3년 같은 봉사단체 회원 중 여성 3명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당시 성추행 의혹에 대해 11명이 참고인 진술서를 제출했고 피해자 중 한 명은 미성년자였다. 이후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권 대표는 지난달 27일 가자환경당을 창당해 더불어시민당과 비례대표 선거연합 협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 권 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공무원에 대한 조직적인 모함사건"이라며 "봉사단체에 기부금이 많이 들어오니까 탈취하려는 쪽이 있어 몇 명을 쫓아내니 앙심을 품은 사람들이 부추겨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자살까지 생각했고,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의뢰했다"며 "(상대측이) 무고죄로 고소하지 말라는 조건과 관련된 제3자도 고발하지 말라는 조건을 걸어 고소 취하가 다 됐다"고 설명했다.

기소유예 처분과 관련해선 "변호사가 (내가) 공무원 신분이기도 하고 전과도 안 남으니 넘어가자고 해서 나도 '그러자'고 했다"며 "그래서 기소유예로 끝났는데 그걸 갖고 또 얘기가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대표는 연합정당 협상 당시 해당 사건을 밝혔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나는 후보 출마를 안 하는 사람"이라고 말해, 함구했음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2018.04.05.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 정의당 정호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칙을 저버리고 의석수 계산에 급급해 만들어진 급조된 위성정당의 예견된 사고"라면서 "당시 권 대표는 봉사단체 간부를 맡으며 3명의 여성을 성추행 했는데 이 중 한 명은 미성년자라고 한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파렴치한 성범죄 전력"이라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화살을 민주당으로 돌려 "반칙과 꼼수의 길을 선택했으니 성범죄 정도는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위성정당 참여에 성소수자는 안되고 성범죄자는 괜찮다는 말인가"라며 "위헌적인 미래한국당 창당에 면죄부를 주더니 이제 성범죄까지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범죄까지 끌어안으며 비례 위성정당 창당에 연연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위험천만하다 못해 충격적"이라며 "거듭 촉구하건대 더 큰 망신을 당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원칙의 길로 들어서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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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연합' 권기재 성추행 논란…정의당 "예견된 사고"(종합)

기사등록 2020/03/18 22:40:33 최초수정 2020/03/20 18: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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