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개장했다가 일시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매물에 밀려 큰폭으로 떨어져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971.91 포인트, 4.18% 크게 떨어진 2만2291.8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17년 1월 이래 3년2개월 만에 저가권을 기록했다. 낙폭은 국제 유가가 폭락한 지난 9일 이래 가장 컸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415.55 포인트, 4.51% 대폭 밀려난 8800.62로 폐장했다.
오후장 들어 코로나19가 각국으로 퍼지면서 이동제한 등을 강화하는 것을 배경으로 세계 경기감속이 홍콩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경계감이 커짐에 따라 낙폭이 확대했다.중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매도를 불렀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보합세를 보인 뎬넝실업을 제외한 49개가 하락했다.
기술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광학부품주 순위광학은 12% 곤두박질쳤다.
실적 발표를 앞둔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는 하락 반전해 4.5% 떨어졌다.
중국 경기선행에 대한 걱정에 부동산주가 맥을 추지 못했다.
국제유가 인하 여파로 석유 관련주와 자원주도 내렸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660억8900만 홍콩달러(약 26조8217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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