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코로나 진단 키트 UAE에 5만1000개 첫 수출…17개국 요청"(종합)

기사등록 2020/03/17 15:27:08

"UAE, 7일 진단키트 구매 요청…韓 신속 수출에 사의 표명"

靑 "국제 공조 시급 상황에 '코로나 외교' 방향 보여주는 것"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안채원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여부를 가릴 때 사용하는 국내 진단 키트를 긴급수출 형태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수출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외교부가 지난 주말 진단키트 5만1000개(노블바이오사 제품)를 긴급수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한·UAE 정상통화 당시 국내 진단 키트에 대한 수출 요청이 있었고 긴급수출 형태로 수출된 물량이 12일 UAE에 도착했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정상 통화 이후 지난 7일, 한국과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UAE는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 여부를 외교 채널을 통해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UAE는 우리 측의 신속한 수출 및 전달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며 "현재 추가물량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진단키트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수출제한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 기업들도 수출여력을 갖추고 있기에 추가 수출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진단키트의 첫 수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공조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국제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부 채널을 통해 우리나라에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수출을 공식 요청한 나라는 총 17개 나라에 달한다. 진단키트를 포함해 방호품 지원을 요청하거나 보건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나라는 총 26개국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에 UAE 긴급수출 외에도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들이 약 30여 개 국가로부터 직접 수출 주문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구체적인 계약은 민간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 충격에 대비한 국제 공조를 위해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 정상회의를 제안했었는데 그것에 대한 첫 번째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유럽과 중동 국가 중심으로 코로나 진단 키트가 요청이 들어오면서 키트 생산업체와 해당 국가를 연계해주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 업체인 국내 7개사가 8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수출용으로 허가받았다.

코젠바이오텍,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솔젠트, 피씨엘, 랩지노믹스, 캔서롭 등 7개 회사가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법(RT-PCR)을 활용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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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코로나 진단 키트 UAE에 5만1000개 첫 수출…17개국 요청"(종합)

기사등록 2020/03/17 15:27: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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