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 교회 '집단감염'…수도권 확진자 26→44명 급증

기사등록 2020/03/17 10:45:38

성남 은혜의강 교회 집단 감염 여파인 듯

경기도 추가 확진자 20→31명으로 증가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16일 오전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2020.03.16.semail3778@naver.com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16일 오전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성남 '은혜의강 교회' 집단 감염 여파가 불어닥친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경기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31명이 늘어 총 262명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 늘어 265명이 됐고, 인천은 1명이 늘어 31명이다.

특히 경기 지역 추가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일어난 은혜의강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 이후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경기 지역은 지난 15일 추가 확진자가 11명이었지만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가 대량으로 확인된 지난 16일 20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이날 31명까지 늘었다.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16일) 오후 9시30분 기준 은혜의강 교회 예배 참석자 135명 중 106명의 검체 채취가 완료됐으며, 이 가운데 40명이 양성판정, 5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아직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신도가 있고, 확진자의 접촉자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할 경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은혜의강 교회 목사 부부의 경우 무증상 감염으로 알려졌고, 신도 중 연락두절인 사람도 1명으로 파악돼 지역 사회 내 '조용한 전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경기 지역은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 부천시 생명수교회 종교행사 등에서도 14명(16일 오후 2시10분 기준)의 확진 환자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로 콜센터와 은혜의강 집단 감염 여파로 서울도 추가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서울은 지난 15일 추가 확진자가 9명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16일에도 6명을 기록했으나 이날 다시 12명으로 2배 올랐다.

서울의 경우 수도권 최대 사례인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을 비롯해 동안교회-세븐PC방, 관악구 스타트업 등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은혜의강 교회 신도 역시 서울 지역에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 우려가 크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인천은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은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통계에 반영된 지난 10일 4명, 11일 12명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0~2명 사이의 확진자만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추가 확진자 총합도 다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추가 확진자는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대거 확인된 지난 11일 76명(서울52명·경기12명·인천12명)으로 이달 들어 가장 높은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12일 22명→13일 22명→14일 29명→15일 22명→16일 26명으로 30명을 넘지 않았지만, 이날 다시 44명까지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국은 전국적인 확진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하고 있으나, 집단시설이나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발생이 지속하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면서 "장기전에 대비한 새로운 일상을 침착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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