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나누어 주겠습니다" 파출소에 놓고간 유치원생 동심

기사등록 2020/03/16 14:53:22

최종수정 2020/03/16 14:56:05

농소1동 파출소에 마스크 20장 전달

중부경찰서 인적사항 확인해 감사장 수여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의 한 유치원생이 북구 농소1동파출소에 놓고간 손편지. 2020.03.16. (사진=울산 중부경찰서 제공)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의 한 유치원생이 북구 농소1동파출소에 놓고간 손편지. 2020.03.16. (사진=울산 중부경찰서 제공)[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나누어 주겠습니다. 약사님도 코로나를 낮(낫)게 하는 약도 만들기 바랄게요."

울산의 한 유치원생이 북구 농소1동 파출소에 마스크와 함께 놓고간 손편지 내용이다.

16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5분께 유치원생 2명이 북구 농소1파출소를 찾아 출입문을 조심스레 두드리며 경찰관을 불렀다. 

아이들은 경찰관에게 마스크 뭉치와 손편지를 건내고 달아나듯 이내 사라졌다.
 
아이들이 전달한 마스크는 KF80 소형 10장과 중대형 10장 총 20장이었다.

유치원생들이 경찰관에게 전달한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나누어 주겠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가 안 걸리길 바랍니다"라고 손수 적혀 있었다.

이어 "약사님도 코로나를 낮(낫)게 하는 약도 만들기 바랄게요."라고 백신이 개발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겼다.

농소1동 파출소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와 손편지를 전달하고 파출소 인근에 주차한 부모 차량에 급히 올라타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가운데 유치원생들의 훈훈한 마음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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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나누어 주겠습니다" 파출소에 놓고간 유치원생 동심

기사등록 2020/03/16 14:53:22 최초수정 2020/03/16 14: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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