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산업생산 13.5%↓…소비·투자도 첫 동시 하락(종합)

기사등록 2020/03/16 12:38:20

소매매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 고정자산투자도 24.5%

국가통계국 "코로나19 경제 비교적 큰 충격…통제가능한 수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실물 경제지표가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3.5%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3% 하락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작년 산업생산 신장률은 5.7%였다.

산업생산 수치는 주종사업 매출액이 연간 2000만 위안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기업 유형별로는 국유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7.9%, 주식제기업은 14.2%, 외국(홍콩·마카오·대만 포함) 투자기업은 21.4%, 민영기업은 20.2% 급감했다.

산업별로 41개 업종 가운데 39개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고, 2개 업종만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 천연가스 채굴업이 2.1%, 연초제품생산업이 6.9% 증가했다.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7% 급감했고, 전력 가스 공급업은 7.1% 감소했다. 반면 마스크와 알코올 생산량은 각각 127.5%, 15.6% 증가했고, 냉동육과 라면 생산량은 13.5%. 11.4% 늘었다.

1∼2월 산업생산 지표가 추락한 것은 이 기간 중국 내 대부분 산업 시설이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3일 ‘우한 봉쇄령’을 시작으로 중국 정부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인구 유동 제한 정책, 생산 재개 연기 정책을 실행했다. 이에 따라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 전반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사회소비도 크게 위축했다. 1~2월 소매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5%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1.7% 감소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소비 형태별로 전년동기 대비 음식업 매출액은 43.1%, 상품소매업 매출액은 17.6% 급감했다. 반면 민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상품의 매출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곡류와 식용유, 음식류, 음료 매출액은 각각 9.7%, 3.1%, 0.2% 증가했다.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4.5%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영역별로 기초인프라 투자가 30.3%, 제조업 투자가 31.5% 급감했고, 그 뒤를 이어 부동산 개발투자가 16.3% 줄었다.

투자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고, 첨단 산업 투자는 17.9% 감소했다.

산업생산 증가율, 소매매출액, 고정자산투자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국가통계국이 통계치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1∼2월 경제 지표들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다만 국가통계국은 "1∼2월 신종 코로나는 경제운영에 비교적 큰 충격을 가져다 줬다"면서 "그러나 종합적으로 볼 때 이런 영향은 단기적이고 통제가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염병 확산세는 이미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면서 "장기적으로 개선세를 보이는 펀더멘탈과 내면적으로 발전하는 추세는 변함없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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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월 산업생산 13.5%↓…소비·투자도 첫 동시 하락(종합)

기사등록 2020/03/16 12:38: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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