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PC방·교회 소규모 '집단감염' 여파…수도권 확진 26명

기사등록 2020/03/16 11:08:41

최종수정 2020/03/16 11:13:16

서울·인천 감소세…교회 집단감염 경기 20명으로 급증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2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 코리아빌딩 콜센터 인근인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2020.03.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2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구로 코리아빌딩 콜센터 인근인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2020.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콜센터·PC방·교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15일)보다 6명 증가해 253명을 기록했다. 경기는 20명 늘어 231명이 됐고, 인천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추가 확진자는 전날(22명) 대비 4명이 증가한 26명이 됐다.

서울 지역 추가 확진자는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대거 확인된 지난 11일 52명까지 급증한 이후, 12일 19명→13일 13명→14일 13명→15일 9명→16일 6명으로, 동대문구 동안교회-세븐PC방 집단감염 여파에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지역의 경우도 지난 6~9일 확진자 0명을 유지하다가 지난 10일 4명, 지난 11일 12명을 기록한 이후 12~15일 0~2명 수준을 유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도 다시 0명을 기록해 감소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부천 생명수교회, 성남 은혜의 강 교회 등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여파가 불어닥친 경기도는 20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는 구로 콜센터 여파에도 최근 일주일간 11~15명 정도의 추가 확진자만 확인됐고, 지난 12일 3명, 13일 7명 등 다소 소강국면을 보이는 듯 했으나 다시 이날 20명까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일과 8일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에서 이뤄진 예배에 참석한 135명을 검사한 결과, 4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46명으로 파악된다. 이는 수도권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로는 가장 큰 규모다. 교인의 접촉자까지 조사 범위를 넓힐 경우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경기 지역은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 부천시 생명수교회 종교행사 등에서도 13명의 확진 환자까지 확인돼 현재 방역당국이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큰 불이 잡힌 듯한 서울 구로 콜센터 역시 안심하기는 이르다. 구로 콜센터의 경우 건물 직원 85명(11층 82명·10층 2명·9층 1명)과 접촉자 39명 등 124명(서울 76명·경기 30명·인천 17명·서울 기타 1명 분류 중)까지 확진자가 늘었다.

이 밖에 동대문구 동안교회-휘경동 세븐PC방 확진자도 전날 1명이 늘어 17명까지 파악됐다. PC방의 경우 회원 전원에게 보낸 문자에서 유증상자가 확인된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수도권도 향후 1~2주가 유행의 고비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도 전국적인 확진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확인되고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코로나19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 사이에 코로나19가 전파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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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PC방·교회 소규모 '집단감염' 여파…수도권 확진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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