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책임자 "韓 코로나19 발병 상황 하강세 시작"(종합)

기사등록 2020/03/16 03:47:31

파우치 소장 "한국과 중국 모두 하강 곡선에 접어들어"

"미국서 전국적인 봉쇄령 내려지면 지지"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의 보건 당국자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상황이 정점을 찍은 뒤 하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백악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79)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DI) 소장은 15일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이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대략적으로 몇 주에서 몇 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 및 중국의 상황을 언급했다.

파우치 소장은 "발병 곡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역학 관계를 살펴보려면 중국과 한국의 사례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절정에 도달한 뒤 지금은 내려오고 있다. 하루 전에 중국에서는 11건의 새로운 발병 사례가 보고됐는 데 이는 과거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한국은 곡선이 평탄해지거나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중국과 한국 모두 곡선의 변화가 약 1개월 반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CNN '스테이트 오프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레스토랑이나 주점 등의 영업이 금지되면 사람들 간 접촉이 급감할 것"이라며 전국적인 봉쇄령이 내려지면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얼마나 비용이 들어갈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수십만명이 사망할 가능성에 대해 "일어날 수 있다. 그보다 더 늘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내가 과도하게 대응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이 내가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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