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금난 중소기업·민영기업에 유동성 대량 공급"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3일 시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의 자금난을 경감해줄 목적으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은행의 예금준비율을 0.5%~1.0%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또한 이날 지방 중견은행을 대상으로 지준율을 추가로 1% 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오는 16일 시행하는 인민은행의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로 총 5500억 위안(약 95조3150억원)의 유동성이 시중에 풀려 그만큼 기업에 대한 융자가 증대하게 됐다.
아울러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도 85억 위안 정도 줄어든다. 은행권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늘리는 것은 물론 대출금리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지준율 낙폭은 2019년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액과 잔고가 대출 전체의 증가액과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정했다.
대형 국유은행은 모두 우대 대상으로 지정됐다. 주식제 상업은행으로 지칭하는 12개 중견은행을 대상으로 하는 지준율은 낮췄다. 영세기업용 대출을 증액하는 조건을 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12일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를 촉진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 이래 2개월 만에 지준율을 내렸으며 2018년 초 이래 지준율을 9번째이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조만간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와 20일 공표하는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 LPR(최우량 대출금리)도 0.05~0.10% 포인트 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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