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금통위' 개최 카드 만지작거리는 한은
17~18일 미 FOMC 회의 맞물려 개최 가능성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02.27.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2/27/NISI20200227_0016123332_web.jpg?rnd=20200227132936)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에도 금리인하 신중론을 고수하던 한은이 지난 13일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을 놓고 위원들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실물경제 충격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야 할 때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의 경제금융상황 특별점검 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점도 긴급 금리인하 시그널로 읽힌다. 한은의 임시 금통위를 소집해 금리를 내리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2008년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 된다. 결단만을 남긴 한은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로 한은의 임시 금통위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되면 정부가 즉각적으로 집행에 나서기로 한 만큼 정책 공조 차원에서 한은이 이와 맞물려 임시 금통위를 소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이거나, 미 연준이 FOMC 회의에 앞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에는 임시 금통위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 폭에 쏠리고 있다. 일단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0%에 맞닿게 된다. 일각에서는 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빅컷'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단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은이 한 번에 금리를 큰 폭 내릴 만큼 정책적 여력을 갖추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가 자칫 가계빚 증가세를 부추기고, 부동산 시장의 불쏘시개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은 한은이 경계하는 부분이다.
![[서울=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0~1.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04/NISI20200304_0000488304_web.jpg?rnd=20200304084938)
[서울=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0~1.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임시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되더라도 타이밍이 늦은 탓에 약발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금융시장이 '금융위기급'으로 흔들리는 마당에,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인하가 시장을 달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한은의 금리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친다면 다음달 9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0.2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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