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매도가 쏟아져 7% 넘는 폭락 개장했다가 미국 지수 선물이 반등하고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고비를 넘겨 경기대책이 기대되면서 낙폭을 급속도로 줄인 채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76.16 포인트, 1.14% 밀려난 2만4032.91로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2017년 4월 이래 2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75.57 포인트, 0.78% 내린 9650.15로 장을 닫았다.
전날 유럽과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극히 위축했다. 다만 그간 대폭 하락세에 대한 반동 매수가 유입하고 지수 선물이 상승 반전하는 등 분위기가 호전 기미를 보임에 따라 반등 움직임을 나타냈다.
중국 의류주 선저우 국제가 6.7% 급락했고 홍콩 부동산주도 청쿵허치슨 실업, 뎬넝실업, 청쿵기건이 5.2~5.4% 대폭 밀렸고 청쿵실업은 3.0% 저하했다.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과 스마트폰주 샤오미는 일시 5% 이상 주저앉았다가 2.0%와 1.0%로 낙폭을 크게 좁혔다. 영국 대형은행 HSBC 역시 2.0% 하락했다.
반면 대폭 내려 장을 시작했던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와 유방보험, 중국건설은행은 오후장 들어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0.4%, 0.4%, 0.1% 반등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도 1.5% 상승했으며 뉴욕 원유선물이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한데 힘입어 중국석유화공과 중국해양석유, 중국석유천연가스는 0.5~1.5% 올랐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2024억3400만 홍콩달러(약 31조7620억원)로 2018년 5월 이래 1년8개월 만에 2000억 홍콩달러를 넘었다.
항셍지수는 이번 1주 동안 2113포인트, 8% 떨어져 주간으로는 2018년 2월 이래 가장 많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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