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방문업소 피해 지속 막아야" 동선 삭제한 파주시

기사등록 2020/03/13 14:51:31

파주시, 14일 경과한 확진자 방문업소 동선 정보 홈페이지에서 삭제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점포들이 닫혀 있다. 2020.03.1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점포들이 닫혀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역학조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접촉자의 자발적 검사 유도를 위해 확진자의 세부 동선이 공개되면서 동선에 포함된 음식점 등 업소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파주시가 지속적인 피해 방지를 위해 역학관계에 따른 감염 가능성이 사라진 확진자 동선 정보를 시 홈페이지에서 삭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파주시에 따르면 현재 파주시 확진자로 분류된 인원은 모두 4명으로, 가장 최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지난 11일 고양시의 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최종 확진 판정을 50대 여성의 딸이다.

파주시 1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법원읍 거주 40대 남성으로, 함께 거주하는 장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목동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직장 동료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서 이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커피숍과 약국, 식당 등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업체 정보를 지자체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소독작업이 이뤄져 감염 가능성이 사라졌음에도 많은 시민이 동선에 포함된 업소 방문을 꺼리면서 매출이 급감한 상태다.

파주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업소명이 공개돼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수백 곳에 달한다.

이 같은 피해가 이어지자 시는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한 확진자의 동선 정보를 시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1~3번 확진자의 동선 정보를 시 홈페이지에서 제거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장소라는 이유로 마치 지속적인 감염 위험이 있는 곳처럼 낙인 찍혀 지속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책이다.

시 홈페이지에서 과거 확진자 동선 정보가 사라진 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기도 했지만, 사정 설명을 들은 시민 대부분은 이 같은 조치를 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후 동선에 포함된 업소가 파악되면 즉시 소독조치에 들어가 감염 가능성이 사라진다”며 “24시간 동안 문을 닫는 것도 소독약이 마르는 동안 냄새 등으로 정상영업이 힘들기 때문이지 감염 가능성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업체 실명이 포함된 동선을 삭제한 것은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해 소독 조치 전 동선이 겹친 시민 중 2차 감염 발생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리 이웃들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지역사회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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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방문업소 피해 지속 막아야" 동선 삭제한 파주시

기사등록 2020/03/13 14:51: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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