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병원협회 등 "코로나19에 신속대응하기 위해 필요"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의료단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사태에 대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병원협회,미국간호사협회,미의학협회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료기관들이 코로나 19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서한에서 "미국 보건시스템은 자연재해, 인재, 바이러스 확산 등 비상상황에 직면한 공동체들을 도와야 한다"며 "가장 필요한 시기에 유연성을 허용함으로써 환자의 웰빙과 건강,안전을 위한 총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되면 연방 재난관리청(FEMA)는 연방·주·지자체로 구성된 정부조직과 비영리단체 등 민간조직에 재해구호기금 400억 달러(약 47조6000억) 이상을 지원할 수 있다. 특히 병원들이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환자들을 치료할 수있으며, 의사들이 면허를 발급받지 않은 주에서도 의료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미 연방정부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09년 신종플루(H1N1)사태 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대국민TV 연설을 통해 유럽 26개국에 대한 '30일 미국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국가비상사태는 선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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