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으로 대구 지역에 출마해 반드시 돌아갈 것"(종합)

기사등록 2020/03/12 23:30:07

[양산=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20.03.12.  sky@newsis.com
[양산=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020.03.12.  [email protected]
[양산=뉴시스] 김기진 기자 = "나는 가여운 나그네... 요단강을 건너 사랑하는 이를 보러 그저..."

최근 개봉한 영화 '1917' 후반부에 나오는 영국인 병사의 노래 한 구절이다.

샘 멘데스 감독의 할아버지가 경험한 1917년 4월. 1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의 경계를 그린 영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로서 '양산을' 예비후보직을 사퇴한다. 경북 대구 지역으로 간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를 떠나 '양산을' 지역구로 온 지 얼마 안 돼 경북 대구로 선거 캠프를 옮긴다.

영화 '1917'에 나온 노래 가사처럼 홍 전 대표는 '나그네'처럼 '유랑극단'처럼 또 떠난다고 언론에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유랑극단 선거를 하는 것 같다. 밀양·창녕에 천막을 쳤다가 걷어내고 양산에 쳤다가 또 걷어냈다"며 "이젠 내가 자란 고향인 대구로 간다. 대구로 보내준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양산을 지역에 내가 (무소속으로) 나서면 김두관 후보가 당선될 거 같아서 오늘 양산을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며 "300만 통합당 당원들이 눈에 밟히지만 무소속으로 나서게 됐다"고 토로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에는 대구 수성구에 소재한 수성못과 대구 동화사를 찾았다.

그래서 대구 수성구 '을' 선거구에 나선다는 설이 유력하다.

특히 홍 전 대표는 "우리당(통합당)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등록 마감일이 되면 출마 지역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수성을 지역은 주호영 의원이 4선을 한 지역이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수성 '갑'으로 배치됐다. 현역 의원이 없는 경선 지역이다.

홍 전 대표는 "대구에서 정치하겠다고 생각한 게 이번이 8번째다.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라며 "나는 위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위기가 닥칠 땐 난 언제나 기회라 생각한다. 막장공천한 사람들에 대해선 나한테 좋은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으나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를 바꾼 바 있다.

그러나 통합당 공관위는 홍 전 대표가 공천 면접을 본 날, 경남 '양산 을' 선거구 경선을 발표했다. 이곳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전 경남도의원,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의 3자 경선을 앞두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홍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통해 다시 통합당으로 '컴백'(Come back)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 '1917'에서 주인공 스코필드(영국인 병사)가 소중히 간직한 가족사진 뒷 면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Come back to us(우리집으로 돌아오라).'


[서울=뉴시스]영화 '1917'(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2020.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1917'(사진=스마일이엔티 제공) 2020.02.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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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으로 대구 지역에 출마해 반드시 돌아갈 것"(종합)

기사등록 2020/03/12 23:30: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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