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층 확진자, 11층 콜센터와 직접 연관성 없이 확진
지자체에 "좁은 엘리베이터·화장실 감염 가능성"진술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11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가운데, 9층과 10층 확진 환자들이 해당 건물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외에는 감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시, 인천시 등에 따르면 9층(1명)과 10층(1명) 확진 환자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11층 콜센터에 지인이 없고, 화장실 혹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9번, 1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완벽하게 역학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11층 콜센터 확진환자들 중 지인이 없다고 이들이 진술했다"며 "해당 건물 엘리베이터가 비좁다면서 엘리베이터나 화장실 등에서 감염된 것 같다고 말해 우리도 감염경로를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거주자인 이들은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중이다.
전날인 오후 11시께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거주자 A(93년생·여)씨는 해당 건물 9층에 입주한 어플리케이션(앱)개발 업체 근무자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11층 콜센터 내 확진환자 중 지인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잔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자각증상이 있었으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부터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부평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채취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남동구에 거주하는 B(86년생·남)씨는 해당 건물 10층 상조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달 초부터 기침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었으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해당건물에서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10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다 11일 남동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채취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의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점은 지난달 22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문제는 A씨와 B씨 모두 11층 콜센터 확진환자들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뚜렷한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B씨는 구청 역학조사 과정에서 11층 콜센터 확진환자들 중 지인이 없고, 화장실이나 좁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역당국이 B씨의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을 지난달 22일로 보고있는 만큼, 콜센터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월말 정도로 파악됐던 기존 콜센터 확진환자들보다 증상이 먼저 시작된 셈이다. 지난 8일 콜센터 내 최초 확진환자로 알려진 50대 노원구 장모(여)씨의 증상 발현 시점인 이달 4일보다도 빠른 셈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병일을 토대로 해 아직 콜센터와 10층에 자리하고 있는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따라서 전파 경로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10층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발병일이 2월22일경에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고, 콜센터분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후 문제라든지 또는 전파의 어떤 설명 같은 것을 조금 더 저희가 분석을 해봐야 되는 상황"이라며 "10층 환자와 나머지 콜센터의 전파라든지 또는 아예 별개 사례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역학조사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콜센터가 강남구 확진자의 사례와 유사하게 '엘리베이터 혹은 화장실' 등을 통해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도 지난 6일 회사 건물 같은 층 화장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사용해온 이웃 회사 직원이 양성 확진자 판정을 받은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7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도 "코로나19는 대개 2m 거리,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유럽의 빌병관리기구 같은 경우 15분 이상을 예로 드는데, 그러한 접촉이 이뤄지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2일 서울시, 인천시 등에 따르면 9층(1명)과 10층(1명) 확진 환자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11층 콜센터에 지인이 없고, 화장실 혹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9번, 1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 완벽하게 역학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11층 콜센터 확진환자들 중 지인이 없다고 이들이 진술했다"며 "해당 건물 엘리베이터가 비좁다면서 엘리베이터나 화장실 등에서 감염된 것 같다고 말해 우리도 감염경로를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거주자인 이들은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중이다.
전날인 오후 11시께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거주자 A(93년생·여)씨는 해당 건물 9층에 입주한 어플리케이션(앱)개발 업체 근무자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11층 콜센터 내 확진환자 중 지인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잔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자각증상이 있었으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부터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부평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채취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남동구에 거주하는 B(86년생·남)씨는 해당 건물 10층 상조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이달 초부터 기침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었으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해당건물에서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10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다 11일 남동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채취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의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점은 지난달 22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문제는 A씨와 B씨 모두 11층 콜센터 확진환자들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어 뚜렷한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B씨는 구청 역학조사 과정에서 11층 콜센터 확진환자들 중 지인이 없고, 화장실이나 좁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역당국이 B씨의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을 지난달 22일로 보고있는 만큼, 콜센터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월말 정도로 파악됐던 기존 콜센터 확진환자들보다 증상이 먼저 시작된 셈이다. 지난 8일 콜센터 내 최초 확진환자로 알려진 50대 노원구 장모(여)씨의 증상 발현 시점인 이달 4일보다도 빠른 셈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병일을 토대로 해 아직 콜센터와 10층에 자리하고 있는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따라서 전파 경로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다시 말하겠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10층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발병일이 2월22일경에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고, 콜센터분들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후 문제라든지 또는 전파의 어떤 설명 같은 것을 조금 더 저희가 분석을 해봐야 되는 상황"이라며 "10층 환자와 나머지 콜센터의 전파라든지 또는 아예 별개 사례인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역학조사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콜센터가 강남구 확진자의 사례와 유사하게 '엘리베이터 혹은 화장실' 등을 통해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도 지난 6일 회사 건물 같은 층 화장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사용해온 이웃 회사 직원이 양성 확진자 판정을 받은 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7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도 "코로나19는 대개 2m 거리,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유럽의 빌병관리기구 같은 경우 15분 이상을 예로 드는데, 그러한 접촉이 이뤄지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