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집단발생' 80.1% …구로콜센터로 서울 78.3%

기사등록 2020/03/12 14:53:15

12일 0시 기준…19.9% 산발 및 조사·분류중

60.5% 신천지 관련…대구 85.8%·경북 61.1%

구로콜센터 100명 확진…직원 81명·접촉자 19명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0.1%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지역의 집단발생 비율은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여파로 78.3%가 됐다. 전날(77.2%)보다 높아진 것으로 역학조사가 진척될수록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 현황을 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7869명이다.

이 가운데 80.1%(6307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전날의 수치와 같다.

집단발생 연관 비율은 보건당국이 처음 발표한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9일 79.7%→10일 80.2%로 높아졌다가 전날 처음으로 소폭(0.1%포인트) 내린 바 있다.

나머지 19.9%(1562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집단발생 사례는 4759명이다. 60.5%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확진자 212명의 78.3%(166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전날 77.2%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발생 사례 중에서는 이날 0시 기준 구로 콜센터에서 9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직원이 80명(서울 53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접촉자는 19명(서울 17명, 인천 2명)이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방대본 브리핑 과정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11층 콜센터 직원 208명 중 80명이 확진자로 확인됐고,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실시 중이다.

구로 콜센터 외에 서울 지역의 집단발생 사례로는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아파트 13명, 종로구 관련 10명, 동안교회 9명, 중구 패션회사 7명, 신천지교회 6명 등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는 확진자가 5867명으로 가장 많다. 이중 81.9%(4808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집단발생 사례 중에서는 신천지 교회 연관이 4126명(85.8%)로 최다였다. 확진자 접촉자는 680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2명이다.

경북의 경우 확진자 1143명 중 823명(72.0%)이 집단발생 사례였다. 이 가운데 503명(61.1%)이 신천지 교회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청도 대남병원(119명), 봉화 푸른요양원(56명), 성지순례(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5명), 경산 서린요양원(21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15명) 등 순으로 집단발생 비율이 높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로 콜센터에서 현재까지 9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방금 9층에 근무하던 종사자 중에 환자 1명이 더 확인된 상황"이라며 "아직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 숫자는 가변적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밀집된 생활환경시설에 해당하는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코로나19의 집단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미 발표한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관리지침'을 바탕으로 더 강화된 사업장 지침을 마련해 감염관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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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집단발생' 80.1% …구로콜센터로 서울 78.3%

기사등록 2020/03/12 14:53: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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