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노래방 '영업정지' 되나…질본 "관리강화도 하나의 방역대책"

기사등록 2020/03/11 15:30:50

"감염 눈·코·입 통해…대중교통 손잡이 소독"

"손잡이 잡고 나서 손 씻어야" 재차 강조해

콜센터 같은 "교회·PC방·운동시설 등 위험"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 콜센터와 같이 밀폐된 시설의 예로 교회, PC방, 노래방, 운동시설을 꼽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높인다면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을 통한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손잡이를 만진 후 손 씻기도 각별히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PC방, 노래방 등의 영업정지가 방역적으로 필요한 조치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정 본부장은 우선 "표면에 대한 소독, 환경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전격적인 조치가 필요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높인다고 하면, 이런 시설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역대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밀폐사업장에 대한 규정에 대한 질의에는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면서 "교회나 PC방, 노래방, 그다음에 운동시설이 있다"고 예를 들었다.

정 본부장이 꼽은 밀폐사업장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사업장이 밀폐공간에 위치해 있다. 두번째는 공간 내에서 주로 하는 활동이 침 또는 분비물(비말)이 튀기 쉬운 것들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종교활동 중 노래, 찬송가를 부르거나 운동시설에서 줌바댄스와 같이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가장 좋은 것은 그런 밀폐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며 "이미 그런 일(바이러스 오염)이 벌어졌다고 할 때는 환기, 소독을 통해서 오염도를 낮추는 두 가지 노력이 다 필요하다 본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을 통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수칙 강조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비말이 노출돼 오염된 표면을 만지고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져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게 필요하다"며 "손이 많이 닿는 표면을 락스, 소독제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바이러스가 손에 묻었어도 몸으로 들어가는 루트(경로)는 눈·코·입의 점막"이라며 "저희가 손 관리를 잘하는 것을 계속 강조드리는 이유"라 설명했다.

대중교통 방역이 가능한지에는 "소독, 환기, 위생관리를 강화해서 전체적인 관리 수준을 높이는 게 최대한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교통 중 어디가 노출됐는지 역학조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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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노래방 '영업정지' 되나…질본 "관리강화도 하나의 방역대책"

기사등록 2020/03/11 15:30: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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