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판매' 대구 도심 우체국 "하루 만에 긴 줄 사라졌다"

기사등록 2020/03/11 16:28:10

남산동우체국, 어제는 200여명줄…오늘은 바로 구입 가능

인근 대구우체국도 상황 다르지 않아 긴 줄 없어

주택가 약국 "손님 많은 편이지만 길게 줄서지않아"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와 경북 청도, 읍면지역 우체국에서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시행된 11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우체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사고 있다. 2020.03.11. ehl@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와 경북 청도, 읍면지역 우체국에서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시행된 11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우체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사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인근 상가까지 이어지던 줄이 사라졌습니다. 저희도 근무하기 한결 낫지요."

대구와 경북 청도, 읍면지역 우체국에서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시행된 11일. 대구의 우체국에서는 밀려드는 인파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오전 남산동우체국 직원들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우편 관련 업무를 보러 온 고객들을 응대했다. 고객 응대 창구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마스크 한 바구니만 놓여 있었다.

한 직원은 "오전 10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는데, 약 1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20여명만 다녀갔다"면서 "200명 정도가 줄을 선 어제와는 무척 대조적인 모습이다"라고 했다.

중구 경상감영공원 근처에 있는 대구우체국의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체국에 온 시민들은 대기시간 없이 바로 신분증과 현금을 내고 마스크를 샀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와 경북 청도, 읍면지역 우체국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시행된 11일 오전 대구 남산동우체국의 모습. 평소와 달리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을 찾아볼 수 없다. 2020.03.11. ehl@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와 경북 청도, 읍면지역 우체국 마스크 5부제 판매가 시행된 11일 오전 대구 남산동우체국의 모습. 평소와 달리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을 찾아볼 수 없다. 2020.03.11. [email protected]
마스크를 산 양모(48·여)씨는 "오늘은 내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이라서 우체국에 왔다"면서 "우체국은 판매 시간이 일괄적으로 정해져 있어 확실히 구매가 편하다"고 말했다.

우체국 직원은 "판매 시작 때 고객들이 짧게 줄을 서긴 했지만 평소처럼 인파가 몰리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 경북청은 "오늘 5부제를 시행한 우체국의 마스크 공급 물량은 평소보다 25% 적다"면서 "약국 등에서도 월요일부터 5부제가 이뤄졌다. 시민들이 5부제에 익숙해져 우체국에 인파가 몰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약국에서도 혼잡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중구 곽병원 인근 한 약국 관계자는 "오전에 손님 20명이 다녀갔는데, 어제 들어온 마스크가 아직 남아 있어 어려움 없이 판매했다"면서 "5부제 시행 후에는 마스크가 있냐는 문의 전화도 크게 줄었다"고 했다.

동구 신암동의 한 약국 직원도 "주택가라서 손님이 많은 편이지만 줄을 설 정도는 아니다"라며 "아직 5부제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몇몇 어르신들이 헛걸음하는 경우는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은 약국마다 다른 입고 시간과 판매 방식 등에 불만을 표현했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11일 오전 한 시민이 대구 동구의 약국에서 산 공적판매 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2020.03.11. ehl@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11일 오전 한 시민이 대구 동구의 약국에서 산 공적판매 마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달성군 주민 정모(61)씨는 "오전에 마스크를 사러 동네 약국을 돌아다녔는데 어떤 곳은 오전 10시, 어떤 곳은 오후 5시부터 판다고 하더라"면서 "약국마다 입고 시간이 다르다니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발품을 팔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구에 사는 박모(18·여)씨는 "일부 약국은 마스크를 별도 포장해서 파는데, 마스크의 정확한 종류를 알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며 "신분증이 없는 미성년자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도 번거로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대구·경북 청도지역 89개 우체국, 읍면지역 1317개 우체국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적용한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산 시민은 우체국에서 중복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마스크 판매' 대구 도심 우체국 "하루 만에 긴 줄 사라졌다"

기사등록 2020/03/11 16:28:1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