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사 콜센터 실태조사..재택근무 허용 검토

기사등록 2020/03/11 10:09:17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금융당국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한 보험사 위탁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콜센터 운영 상황과 예방 조치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콜센터 운영 상황과 코로나19 예방 조치 실태를 살피기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 또 금융권 업종별 협회에 '직원 간 거리를 두게끔 하라'는 요청을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구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위치한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 0시 기준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곳은 에이스보험의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콜센터로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대규모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콜센터는 일반적으로 많은 수의 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좁은 간격으로 앉아 업무를 수행해 직원 간 거리가 멀지 않다. 업무 특성 상 계속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말을 튀길 수 밖에 없어 비말 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금융사별로 규모 차이는 있지만 콜센터 직원은 한 금융사 당 적게는 200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같은 곳에서 근무한 모든 사람이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이번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로 보험, 카드 등 금융사들은 콜센터 직원의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건물 분리와 층 분리를 통한 분산 근무 등으로 모든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방역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위한 제도적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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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사 콜센터 실태조사..재택근무 허용 검토

기사등록 2020/03/11 10:09: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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