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심상정에 비례연합 난국 책임"…정의당 "침 뱉나"(종합)

기사등록 2020/03/10 21:14:58

비례연합 정당 찬성 송영길 "정의당 책임 가장 커"

"심상정 부실상정…반성없이 의석수 늘리기 혈안"

정의당 "함께 판 우물에 침뱉는격, 막말 접어두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19.12.28.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이승주 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진보·개혁 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한 가운데, 4선 중진인 송영길 의원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향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의총에서 비례 연합정당 참여에 '찬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송 의원은 발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의 난국을 초래한 데에는 민주당의 책임도 크지만 정의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심 그대로 선거법 개정'이라는 주장으로 이를 관철시켰지만, 오히려 상황은 국정농단 세력의 역전극으로 전락할 위험에 빠져버렸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100% 독일식 연동제를 했어도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출현을 막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보수 반동을 불러온 제도를 불러온 '심상정의 부실상정'에 대해 어떠한 반성이나 사과도 없었다"며 "오로지 자신들 당의 의석수 늘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비례 연합정당 참여의 당위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비례 연합당에 참여하지 않은 채 수구보수 세력이 국회 다수파를 차지한다면 재앙에 가까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먼저 1+4(선거법 개정 공조 정당)와는 정반대의 여야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된다면 국회 기능은 사실상 마비될 것이며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원만한 국정 운영은 거의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공수처 구성이 왜곡되거나 무력화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비례연합당 참여는 결코 삿된 길로 가는 것이 아니다. 비례연합당 참여로 총선에서 승리하고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역사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03.1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03.10.  [email protected]
이에 정의당은 송 의원을 향해 "먼저 짚어둬야 할 것은 현행 선거제도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주당의 오랜 공약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이를 두고 부실상정을 운운하는 것은 함께 판 우물에 침을 뱉는 행동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근거없는 낙관으로 가득한 정치공학 계산법을 제시하며 비례연합당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모두 송 의원 주관일 뿐"이라며 "대의와 원칙을 무너뜨리고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보개혁 세력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원칙"이라며 "지금과 같은 개와 늑대의 시간에야 말로 무기를 벼리고 가다듬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송 의원의 심 대표를 향한 비판에는 "집권여당의 중진 정치인이다. 진정 승리를 원한다면 무게감 없는 막말은 접어두고 원칙을 돌아보라"고 반격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대한 당내 압도적 찬성 여론을 확인한 것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했다.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원 투표를 확정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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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심상정에 비례연합 난국 책임"…정의당 "침 뱉나"(종합)

기사등록 2020/03/10 21:14: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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