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CNN "시진핑 우한 방문, 코로나19 자신감 보여줘"

기사등록 2020/03/10 16:31:39

시진핑,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우한 방문

2월엔 확진자 적은 베이징만 찾아 비판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2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중국 군사의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진과 얘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연구진을 격려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면서 "코로나19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 2020.03.03.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2일(현지시간) 베이징의 중국 군사의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진과 얘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연구진을 격려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면서 "코로나19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 2020.03.0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데 대해 미국 언론은 시 주석의 자신감이 반영된 일정이라고 분석했다.

10일  중국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이날 오전 우한에 도착해 방역 업무를 시찰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사태 최전방에 선 의료진, 군인, 지역사회 종사자, 경찰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탈리아가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린 날 시 주석은 우한을 찾아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하루 만에 1797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9172명으로 늘었다. 반면 중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대폭 줄었다. 신규 감염자 19명 중 17명은 우한에서 나왔다.

NYT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중국인 수억명의 이동을 제한한 엄격한 봉쇄 조치가 코로나19를 통제했다는 중국 지도부의 믿음을 보여준다.

CNN에 따르면 시 주석이 이 도시를 방문한 건 정부가 이곳의 전염병 통제 능력에 대해 최고의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중국의 누적 확진자 8만754명 중 84%인 6만7760명이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CNN은 이 방문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고비를 넘겼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또 수 주 동안의 여행 제한, 봉쇄, 경제적 고통 이후 진전된 중국의 상황은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다른 나라와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시 주석의 일정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시주석이 환자를 수용하는 임시 시설인 훠선산 병원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면서 우한의 임시 병원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당국 관계자는 남은 2곳의 시설도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시 주석은 상황의 심각성을 숨기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10일 베이징 디탄 병원을 시찰하며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지만 이마저도 확진자가 많은 지역은 피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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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CNN "시진핑 우한 방문, 코로나19 자신감 보여줘"

기사등록 2020/03/10 16:31: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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