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 50일에도 기업들 기부 릴레이는 계속(종합)

기사등록 2020/03/10 00:10:00

현대차, 경북 연수원 2곳 치료시설로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 협력사에 80여억원 지원

[서울=뉴시스]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구급대 모습.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3.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구급대 모습.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2020.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혜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창궐한지 9일로 50일에 접어든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기부 릴레이는 계속됐다. 

지난 주말 금호석유화학이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에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장(약 3억원 상당)을, 한국 화웨이는 총 2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이날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한국타이어, SK텔리콤, 카카오페이, 코오롱인더스트리, 11번가, 하이트진로 등이 기부에 동참했다.

◇현대차, 경북 연수원 2곳 치료시설로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경북지역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 2곳을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그룹 연수원은 경주시 양남면 소재의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로, 총 380실의 숙박시설과 강의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했으며, 의료진, 피해자,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호·방역 물품 제공 및 예방·방역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 경북 연수시설.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 경북 연수시설.

◇아모레퍼시픽그룹, 협력사에 80여억원 지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사들에는 80여억원을 직접 지원하고, 생산 협력사들에는 20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도 조기 지급하거나 선결제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앞서 가맹점 등 협력사에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 용품을 무상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총 5억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한국타이어, 대리점에 10억원 지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국타이어 주요 대리점에 10억원 상당의 비용과 물품을 지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다수 소상공인들이 위축된 소비 활동과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장 위생 환경 개선에 필요한 비용과 물품을 지원해 대리점주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한국타이어는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감염에 취약한 사원 재택근무 조치, 방역 및 위생용품 배포, 대중교통 밀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출퇴근 시차제 시행 등 예방책들을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5억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SKT, 코로나 피해 중소상공인 빅데이터 문자마케팅 서비스 지원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반 문자 마케팅 서비스 '티딜'(T-Deal)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중소상공인의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티딜은 상품별로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상품의 정보 확인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티딜 전용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할 수 있는 문자를 발송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20일까지 12일간 티딜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중소상공인에게 서비스 이용 신청을 받는다. 신청은 국가가 지정한 중소기업으로 등록된 모든 업체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오는 6월까지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의 피해 극복을 위해 결제 수수료 지원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6월 말까지 넉 달가량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에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된 금액에 대한 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또한 지금까지 사용자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리워드를 지급해온 프로모션도 지속해 가맹점의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 마스크 필터 무상 공급…200만장 생산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 제조 시 핵심 부자재인 MB(Melt Blown) 필터를 생산해 무상 공급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부터 약 200만장의 마스크 제조가 가능한 분량의 필터 생산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마스크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SK종합화학·SK인천석유화학 임직원들, 취약계층에 마스크 등 전달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들은 본인의 마스크와 기본급 일부를 흔쾌히 내놓았다. SK종합화학 화학생산본부 구성원들은 지난 5일 SK 울산Complex 인근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200여개를 기부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 내 취약계층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1% 행복나눔' 기금 중 3000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11번가, 협력업체에 50억 규모 대금 조기 지급

11번가는 161개 중소 협력사∙납품업체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조기 대금 결제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약 50억원 규모로 11번가는 빠르게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해당 업체들에게 조기 지급내용 및 금액에 대한 안내와 함께 3월 중으로 조기 대금지급을 실시한다.

◇하이트진로, 4개월간 임대료 전액 면제

하이트진로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임대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가 소유해 소상공인에 임대 중인 서울, 부산, 강원, 전주 지역의 17개소에 대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방역 물품과 생수 등을 우선 지원하고 이어 총 12억원의 성금을 보냈다.

◇맘스터치, TK 지역에 2억2000만원 상당 제품 지원

맘스터치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에게 총 2억2000만원 상당의 맘스터치 제품을 지원한다 .

지난 5일부터 이 달 내 대구의료원에 싸이버거를 주당 2회차씩 총 4000개, 오는 11일 경북대병원에 싸이버거 500개를 전달한다. 또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가정간편식(HMR) 대중삼계탕 3만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워홈, 대구경북에 '마음담아 온정키트' 2000개 전달

아워홈은 대구·경북 지역에 식료품을 지원했다.아워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지리산수 3만병과 햄, 소포장 김치, 국·탕·찌개 간편식 2000개씩을 전달했다. 지원 물품은 ‘마음담아 온정키트’에 담겨 대구·경북지역 자가격리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암웨이, 성금 5억·마스크 21만 장 지원

한국암웨이는 희망브리지 한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지원금은 협회를 통해 의료진, 자원 봉사자, 격리자 등에게 필요한 식료품, 자가 진단 키트 등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암웨이는 아동 대상 마스크 제품 기부도 진행한다. 대구·경북 포함 코로나19 위험 지역 아동 피해 방지를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소형 마스크 21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안국약품은 대구·경북 지역 등의 의료 현장에 자사 제품을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종합영양제인 ‘토비콤골드’ 5000만원 상당이다. 제일약품과 제일헬스사이언스는 대구와 경북 현장 의료진과 근무자 건강 관리를 위해 1억원 상당 의약품을 대구시의사회에 기탁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대구지역의 의료진을 위해 ‘짜먹는 양갱’ 11만개(1억원 상당)를 기증했다. 또 비상교육은 개학 전까지 초·중등 학생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가정학습을 할 수 있도록 와이즈캠프와 수박씨닷컴 사이트에서 무료로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성출판사는 푸르넷 공부방 전국 지도교사를 위해 적립금 선지급, 공부방 무이자 대출 상환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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