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79.7% '집단발생'…62.5% 신천지 관련

기사등록 2020/03/09 15:01:34

20.3%는 산발 및 조사·분류 사례

신천지 관련 대구 71.9%·경북 61.7%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6.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9.7%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당국이 확진자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발표한 이래 가장 높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 현황을 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7382명이다.

이 가운데 79.7%(5881명)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전날(79.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발생 연관 비율은 4일 65.6%→5일 69.4%→6일 69.4%→7일 72.8%→8일 79.4%에 이어 날로 커지는 추세다.

나머지 20.3%(1501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집단발생 사례는 4617명이다. 62.5%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대구 확진자 5571명의 82.2%(4582명)가 집단발생 사례다. 집단발생 사례 중에서는 신천지 교회 연관 사례가 4007명(71.9%)로 가장 많다. 확진자 접촉자는 573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은 2명이다. 

경북의 경우 확진자 1107명 중 798명(72.1%)이 집단발생 사례이며, 이 가운데 492명(61.7%)이 신천지 교회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의 집단 감염 사례로는 청도 대남병원(119명), 봉화 푸른요양원(51명), 성지순례(4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25명), 경산 제일실버타운(17명), 경산 참좋은재가센터(14명) 등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료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는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3.0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76명 추가돼 총 3526명으로 늘어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 본부장은 "경기와 서울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학조사 및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소규모 사례가 고위험군, 특히 기저질환자들이 다수 입원해있는 의료기관과 고령의 어르신이 계신 사회복지생활시설,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종교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대표적 집단발병 사례는 의료기관의 경우 서울 은평성모병원, 경기 분당제생병원, 경북 청도대남병원,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등이다.

사회복지시설로는 경북 봉화푸른요양원, 경산 제일실버타운, 참좋은재가센터 등이 있다.

종교시설 중에서는 신천지 교회, 부산 온천교회, 경기 수원생명샘교회, 경남 거창교회 등이다.

다중이용실내시설로는 줌바댄스로 알려진 천안의 운동시설과 창녕 동전노래방이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의 경우 일부는 유행이 종료된 사례도 있지만 최근 들어 새롭게 병원 내 감염이 많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령의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발생도 보고되고 있는데 고령이시기에 시설 내에서의 전파로 인한 사망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줌바댄스라고 알려진 천안의 운동시설을 통해서도,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시간 공유로도 많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들 기관과 시설에 대한 예방 조치와 정확하고 신속한 역학조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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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79.7% '집단발생'…62.5% 신천지 관련

기사등록 2020/03/09 15:01: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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