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 어려운 시기 이겨내도록 기도"

기사등록 2020/03/08 22:33:20

주말 삼종기도, 이례적 인터넷 생중계

"코로나19 고통받는 이들 위해 기도"

"시리아 국민 고통…전쟁 종식돼야"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도서관에서 주일 삼종기도 강론을 한 뒤 바티칸 사도궁 창문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례적으로 이날 삼종기도를 인터넷 생중계로 대체했다. 2020.3.8. 
[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 도서관에서 주일 삼종기도 강론을 한 뒤 바티칸 사도궁 창문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 손을 흔들고 있다. 교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이례적으로 이날 삼종기도를 인터넷 생중계로 대체했다. 2020.3.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8일(현지시간)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 강론을 통해 "현재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들을 돌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갇힌 채 기도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내 형제 주교들과 함께 신자들이 믿음의 힘과 희망에 대한 확실성, 자선에 대한 열정으로 이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9년째 계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리아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며 시리아 국민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도서관에서 기도를 마친 뒤 사도궁 집무실 창문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고 소규모로 모인 신자들을 축복했다.

교황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삼종기도를 영상으로 생중계했다. 평소 성베드로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사도궁 집무실 창문을 열고 진행하지만 신자와 관광객 등이 대규모로 운집하는 점을 감안, 바티칸 뉴스 웹사이트와 영상으로 대체한 것이다.

주일 삼종기도는 1954년 비오 12세 교황 때 시작된 이래 교황의 건강 상태나 일정 등올 건너뛴 적은 있지만 영상으로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이 거주하는 바티칸에선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주부터 감기 증상을 보였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현재 모든 외부 일정을 중단하고 교황청 인근 관저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고 있다.

교황청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수요일 일반 알현 역시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달 15일까지 성찬을 제외한 모든 단체 활동도 취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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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 어려운 시기 이겨내도록 기도"

기사등록 2020/03/08 22:33: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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