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 신천지 신도 등 격리기간 연장 여부 질본과 논의할 것"

기사등록 2020/03/08 18:41:55

지침은 '3주 후 자동해제'지만…격리 후 확진사례 잇따라

대구 신천지 "검사후 해제" 선회…이어 격리연장도 검토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7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출입구가 코호트 격리로 통제돼 있다. 닫힌 철문 사이로 보건당국 관계자가 자가격리자에게 택배 물건을 전달해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3.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7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출입구가 코호트 격리로 통제돼 있다. 닫힌 철문 사이로 보건당국 관계자가 자가격리자에게 택배 물건을 전달해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자가격리 해제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격리기간 연장에 대해 검토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격리 연장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와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르면 확진환자나 집단발생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유증상자는 격리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증상은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등) 등이다.

정부는 다만 진단검사 대상자가 급속하게 늘어나자 검사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가격리 3주 이후 증상이 없는 경우 별도의 진단 검사 없이 격리에서 자동으로 해제하도록 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기준에 따라 격리에서 풀려난 환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광주 지역에서는 신천지 성경 모임에 다녀온 자가격리 대상자(22·여)가 격리 기간이 끝난 뒤 무증상 상태에서 뒤늦게 확진되는 사례가 나왔다.

또 경기 안산시에서도 신천지 대구 예배에 참석했다가 지난 1일까지 자가격리 됐다가 해제된 25세 여성이 대구를 다녀온 지 21일만에 확진 판정을 받아 통상적인 잠복기 3~5일에서 크게 벗어났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대구 신천지 신도에 대한 대응지침을 '자동 격리해제'에서 '진단 검사 후 해제'로 방침을 전환한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양성률이 40%에서 최근 15%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양성률이 높다"면서 "안전하게 (격리해제) 하기 위해 검사를 종료한 후 격리해제하는 방침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부터 격리해제 예정이던 신천지 신도 무증상자는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에 격리 해제 조치된다.

중수본은 여기에 자가격리 이후에도 확진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격리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반장은 "대구·경북 지역은 확진자수가 정체하거나 약간 감소했으나, 그 외의 지역은 산발적으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신천지 교도 중 격리기간이 2주가 지난 다음에도 양성자가 나타나는 사례가 있어 저희들이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사례가 3주 이후에도 자가격리 해제된 이후에 발생한 것인지, 전에 어떤 가족 내에서의 어떤 접촉에 의해서 양성이 됐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산발적으로 계속해서 나타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관리를 좀 더 강화해야 될 필요가 있다. 대응지침에 격리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는 질본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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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구 신천지 신도 등 격리기간 연장 여부 질본과 논의할 것"

기사등록 2020/03/08 18:41: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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