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듯 끝나지 않는 대구 신천지 신도 검사…아직 900명 남아

기사등록 2020/03/08 17:09:27

검사물량 여전히 900명…검사받지 않은 신도도 있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7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출입구가 코호트 격리로 통제돼 있다. 닫힌 철문 사이로 보건당국 관계자가 자가격리자에게 택배 물건을 전달해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3.0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7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출입구가 코호트 격리로 통제돼 있다. 닫힌 철문 사이로 보건당국 관계자가 자가격리자에게 택배 물건을 전달해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0.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 약 900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와 경북의 확진자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신천지 신도 검사와 관련, "약 900명 정도의 검사가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의 95% 검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들도 검사를 가능하면 완료를 하고, (신천지 신도를) 격리해제하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신천지 신도 가운데 첫 번째 확잔자(31번 환자) 나온 이후, 다음 날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82명까지 급증하면서 대구 지역 신도 9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시설폐쇄 등 조치를 했다. 이어 유증상자부터 시작해 모든 신도에 대한 방문진단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가 3주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행되는 것은 대구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전파가 있을 뿐 아니라 이 지역 신도 가운데 고위험군을 위주로 검사를 확대 집중하면서 여전히 검사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까지 남아 있어 전수조사를 완전히 마치는 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1차로 확보한 신천지 신도 8269명 중 아직까지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91명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구시는 이 가운데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23명에 대해서는 이날 경찰에 추적을 의뢰하고, 나머지 68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받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시가 2차, 3차에 걸쳐 확보한 신천지 교인 2450명 중 현재 시스템 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611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대구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1차 관리대상과 같이 분석하면 이미 검사를 받은 교인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보다는 검사 대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현재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킨 신천지 대구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의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들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최근 곳곳에서 확인되는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들과 신천지간 연관성을 찾지 못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될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최대한 빈틈없이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대구 신천지 교인의 감염원이나 감염경로 등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대구 지역 일일 신규환자가 줄어드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신천지 신도의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0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297명 늘어난 5381명이다. 대구 지역 일일 증가폭이 200명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달 28일(265명) 이후 9일 만이다.

대구 지역 일일 증가폭은 지난 1~3일 500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4일 일일 증가폭이 405명으로 내려앉았으며 5~7일 300명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시 9일 만에 200명대 추가 확진자 증가폭을 보이면서 이 같은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7시 기준 검체 검사 결과가 통보된 신천지 신도 9229명 중 40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43.8%로 나타났다. 전날(7일)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신도 852명 중 확진자는 142명으로, 전날 검사 결과로만 계산한 양성률이 16.7%이다. 초기에 80%까지 치솟았던 양성률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낮아진 수치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대구 신천지 신도 검사와 관련, "계속 검사를 진행하면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양성률이 40%에서 최근 15%대로 떨어졌다"면서 "대부분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환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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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듯 끝나지 않는 대구 신천지 신도 검사…아직 900명 남아

기사등록 2020/03/08 17:09: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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