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숙박시설 붕괴…70여명 매몰(종합2보)

기사등록 2020/03/08 03:25:31

시 당국 "8일 0시16분 기준 총 43명 구조"

원래 객실 80여개…격리 위해 일부 개조돼

[취안저우=AP/뉴시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숙박시설 건물이 무너지며 70여명이 매몰됐다. 사진은 무너진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생존자를 구해낸 모습. 2020.3.6.
[취안저우=AP/뉴시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숙박시설 건물이 무너지며 70여명이 매몰됐다. 사진은 무너진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생존자를 구해낸 모습. 2020.3.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숙박시설 건물이 무너지며 70여명이 매몰됐다.

7일 환구시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현지시간)께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의 한 숙박시설이 붕괴했다고 보도했다. 이 건물은 코로나19 확진자와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격리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됐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취안저우시 정부 홈페이지를 인용해 "8일 0시16분 기준 총 43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관계자도 현장에서 구조됐다. 한 소방대원은 3~4살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를 붕괴된 건물 안에서 안고 나와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망자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붕괴 이유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근처 길가에서 통화를 마친 후 자가용의 시동을 거는데 '쿵'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1층이 먼저 무너진 후 위층이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건물 근처를 여러차례 지나다녔으나 특별한 징후를 느끼진 못했다"고 말했다.

취안저우시 관계자는 "현재 매몰된 인원이 몇 명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며 피해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취안저우=AP/뉴시스] 7일 중국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숙박시설이 붕괴했다. 사진은 붕괴한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는 모습. 2020.3.8.
[취안저우=AP/뉴시스] 7일 중국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숙박시설이 붕괴했다. 사진은 붕괴한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는 모습. 2020.3.8.

취안저우시는 즉각 비상 대응에 나섰다.

취안저우시 당서기는 현장에 병력을 급파해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현지인을 동원해 붕괴된 건물을 종합적으로 수색하고 빠른 시간 내 매몰된 인원 수를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당서기는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을 철저히 통제할 것을 당부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8일 새벽 현재 경찰과 소방 병력 약 700명이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AP통신은 소방 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타고 오르는 사진 등을 게재했다.

크레인, 굴삭기 등 비상 구조 차량이 36대, 소방차 67대 등이 동원돼 대규모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장에는 총 15대의 응급차량이 대기 중이다.

사고 초반 마스크만 착용하고 구조에 나섰던 대원들이 차례차례 방호복을 착용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신경보는 보도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이 시설이 지난 2018년 6월 문을 열었으며 4층부터 7층까지 객실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또한 하루 숙박비는 100위안(약 1만7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박업소라고 설명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 시설에는 원래 80여개의 객실이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해 일부 개조가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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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3/08 03:25: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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