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한 사람들 모두 검사받을 예정"
"방역 규칙 잘 따르는 모범 보이겠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발병국인 이탈리아에서 집권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렸다.
이탈리아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민주당의 니콜라 진가레티(55) 대표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나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진가레티 대표는 "의사는 (검사 결과) 내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내 상태는 양호하고 앞으로 며칠 간은 집에서 지낼 예정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과 자신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고 있으며, 지난 며칠 동안 자신과 접촉한 모든 사람들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가레티 대표는 "전에도 말했듯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 싸우자. 나는 의사와 과학자들이 만들 규칙을 잘 따르는 모범 사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들도 진가레티 대표에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함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비토 크리미는 "이 비상사태에서 코로나19는 우리의 공동의 적이다. 우리가 단결해 함께 움직여야 이를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진가레티 대표가 총리, 장관, 국회의원, 보좌진 등과 꾸준히 접촉한 것을 고려하면 그의 확진이 이탈리아 정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미 이탈리아에서는 스테파노 파투아넬리 산업부 장관이 자신의 보좌관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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