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누적 사망자 412명에서 42명으로 수정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공영 방송사가 한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를 10배 가깝게 늘려 보도했다가 정정했다. 방송사 측은 "단순히 표기를 잘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는 6일(현지시간) 웹페이지를 통해 세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보도하며 "한국에서는 518명의 신규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수는 412명, 확진자는 6284명이다"고 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2명이다. 라이 보도에서는 실제보다 사망자 수가 10배 가깝게 늘어난 셈이다.
공영방송인 라이는 한국의 KBS, 영국의 BBC, 일본의 NHK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매체다. 라이의 오보에 일각에서는 가짜뉴스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라이는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측의 요청에 따라 해당 기사의 한국의 사망자 수를 42명으로 수정한 상태다.
오충석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뉴시스에 "라이 편집부국장은 이번 보도가 단순 오류였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나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누적 사망자를 42명이라고 발표한 시점에 기사를 작성했으나 412명으로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전국 사망자가 전날 대비 49명 늘어난 197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일일 확진자 수 증가폭이 최대치를 기록하며 누적 사망자 규모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4.2%로 세계 최고다.
한국의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는 0.66%로 주요 발병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