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기승을 부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경제에 엄중한 타격을 가하는 와중에 증권업계는 2월 이익이 급증하는 등 의외의 호황을 맞고 있다.
재화망(財華網)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등은 6일 중국 증권사 이익이 2월에 크게 늘어나 관광과 오락 산업, 요식업, 제조업 등 코로나19로 충격을 받는 대부분의 업계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2월 순이익이 전월 대비 37%, 전년 동월보다는 45%나 대폭 증가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은 순익이 전월의 3배로 폭증했으며 톈펑(天風) 증권도 8%나 늘어났다.
다른 증권사 수십 곳도 이익이 크게 늘어나 1분기 실적 호조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활황세를 띠는 것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속속 도입한 금융완화와 지금조달 규제 철회로 증권사의 트레이딩 사업과 인수 업무가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하는 유력기업 300개사로 이뤄진 CSI 지수는 1월 저점에서 2월에는 14% 치솟아 증권사의 거래와 자산관리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당국이 자금난을 중소기업과 민영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주식과 채권 매각에 관한 엄격한 제한을 풀어주면서 증권사의 투자은행 업무도 수익창출에 상당히 기여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부양 기대로 주가 변동폭이 커지면서 단기수익으로 노리는 투자가의 활발한 손바꿈으로 연일 거래량이 1조 위안대를 훨씬 넘어 수수료 수입이 팽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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