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설훈 "연합정당은 소탐대실…중도층 잃고 망하는 길"

기사등록 2020/03/06 12:18:51

"비례 손해봐도 국민이 지역구서 지지할 것"

"망하는 길 가게 둘 수 없어…전당원 투표해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1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4선 중진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비례 연합정당에 대해 "소탐대실 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중도층이 떠나가는 현상이 생기면 선거에서 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세칭 '비례민주당' 등 위성정당에 대해 김해영 최고위원이 반대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연합정당에 대해서도 지도부 차원에서 반대를 공식화한 것은 설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그는 외곽단체들의 잇단 연합정당 제안에 대해선 "지금 미래(비례) 빅텐트를 구상하는 분들, 훌륭한 분들이, 저도 아는 분들이기는 하다"면서도 "그것은 그분들의 생각"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위성정당이다, 가짜 정당이다, 이런 이야기를 다 했다"며 "그런 처지인데 우리가 다시 그런 부분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국민 비판을 면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비례에서 손해 본다는 사실을 국민이 다 알고 있다. 소수정당을 키우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하는 것도 다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을 알고 지역에서 우리 당을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훨씬 더 몫이 크다"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연합정당 논의를 공식화한 후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선거는 중도를 껴안는 게 전략인데 그건 중도 뺏기는 전략이고 망하는 길이다. 안 된다"며 "(내가) 망하는 길로 가게 놔둘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 중대한 사안은 당내 누구도 결정 못한다. 전당대회로 결정할 문제다. 당헌사항을 어떻게 쉽게 바꾸는가"라며 "이해찬 대표가 결단할 턱도 없지만 대표만 결단한다고 될 것이 아니다. 전당원 투표를 해야한다"고 단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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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설훈 "연합정당은 소탐대실…중도층 잃고 망하는 길"

기사등록 2020/03/06 12:18: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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