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42명, 60대 이상에 집중…치명률 1.4~6.0%

[서울=뉴시스] 김성진 이종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하루 새 7명이 늘어 42명이 됐다. 고령환자 그룹이 포함된 60대 이상의 치명률은 1.4~6.0%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5일)보다 518명 늘어 총 6284명이다.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전날(35명)보다 7명이 늘어 42명으로 집계됐다.

36번째 사망자(5143번째 환자·경북)는 1959년생 남성으로 지난 3일 확진판정 받은 뒤 구미순천향병원에 입원 후 하루 만에 숨졌다.

37번째 사망자(5767번째 환자·대구)는 1942년생 남성으로 지난 4일 확진판정을 받고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 지난 5일 숨졌다.

38번째 사망자(5768번째 환자·경북)는 1934년생 여성으로 청도군립노인요양병원에 입원 중 지난 4일 숨졌다. 사망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9번째 사망자(5460번째 환자·경북)는 1939년생 남성으로 지난 3일 확진판정 후 안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5일 숨졌다.

40번째 사망자(391번째 환자·경북)는 1936년생 여성으로 지난달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안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5일 숨졌다.

41번째 사망자(1921번째 환자·대구)는 1952년생 남성이며 지난달 27일 확진판정 후 대구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나 지난 5일 숨졌다.

42번째 사망자(2289번째 환자·대구)는 1953년생 남성으로 지난달 28일 확진 후 대구의료원에 입원했고 지난 5일 동산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연령별로 ▲30대 1명 ▲40대 1명 ▲50대 5명 ▲60대 11명 ▲70대 14명 ▲80대 이상 10명이다. 고령환자가 포함된 60대 이상 그룹이 전체 사망자 수의 83.3%를 차지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6284명) 대비 사망자 수(42명)로 계산한 코로나19 치명률은 0.7%로 전날보다 0.1%p 올랐다. 성별로는 남성 치명률이 1.1%로 여성 치명률 0.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40대 치명률이 0.1%, 50대 치명률이 0.4%였다. 반면 고령환자 그룹이 포함된 60대부터 치명률이 올라가 60대는 1.4%, 70대는 4.1%, 80대 이상은 6.0%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 2015년 메르스 발병 당시 사망자 수는 38명이었으며,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 2017년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메르스 당시 확진자 수보다 30배 이상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84명으로, 메르스 발병 당시 환자 186명에 비해 30배 이상 많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 확진자(60대 763명·70대 340명·80대 이상 168명)가 전체 확진자의 20.2%를 차지하고 있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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