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심병원·드라이브스루로 진료 질↑…홍보 부족은 아쉽

기사등록 2020/03/05 17:30:00

정형외과 환자도 호흡기 질환 있으면 안심진료소에서 진단

안심진료소-안심병동으로 감염 우려 낮춰…환자 만족 높아

안심외래진료소 내 코로나19 의심자 100% 선별은 어려워

[김포=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5일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3.05.photo@newsis.com
[김포=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5일 경기 김포시 뉴고려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면서 검사와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국민안심병원·드라이브 스루가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검사하고 진료하는 의료진도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파생효과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드라이브 스루의 경우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금 더 알려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인 경기 김포 뉴고려병원에는 안심외래진료소, 안심병동, 선별진료소 등이 설치돼있었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254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다.

이 병원에서는 방문자가 오면 우선 입구에서 해외여행력 등을 물어보고 체온 측정, 유증상 여부 확인 등을 한다. 해외여행력이 있거나 37.5도 이상의 발열증세가 있으면 선별진료소로 이동하게 된다. 이와같은 증세는 없으나 감기 등과 증상 구분이 어렵고 의심 가능성이 낮으면 안심외래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는다. 병원 내로 곧바로 이동했을 경우 혹시 모를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안심외래진료소는 컨테이너 박스에 설치됐다. 내부에는 환자 대기 의자 3개가 비치돼있었다.

임소연 김포뉴고려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정형외과 질환자가 오더라도 호흡기 유증상자가 오면 무조건 안심외래진료소로 보낸다"며 "고혈압이나 무릎(통증)환자가 호흡기 질환이 많은데 안심외래진료소가 생기니 걸러진다"고 설명했다.

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를 별도로 치료하는 안심병동도 마련돼있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안심병동으로 이동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구비돼있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다른 층은 눌러지지 않고, 안심병동이 있는 5층만 갈 수 있도록 설정돼있다.

유인상 김포뉴고려병원장은 "원래 일반병동으로 쓰고 있던 곳인데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안심병동으로 쓰고 있다"며 "심한 경우면 대학병원에 연락을 취하지만 하루이틀 정도 모실 수 있는 허리역할을 중소병원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심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나 유증상자를 수용하면서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들도 불안감을 덜게됐다.

이 병원 일반병동에 입원한 62세 정옥순씨는 "처음엔 환자 입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위험하다고 느꼈는데 안심병원으로 분류돼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불편한 것은 전혀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도 실시하고 있었다. 하루에 40~5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차량에서 검사를 진행하면 창문과 바퀴를 포함해 자동차 전체를 소독하고 병원용 소독티슈를 지급한다.

유 병원장은 "환자가 혼자 어쩔줄 몰라하다가 고민 끝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검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드라이브 스루의 홍보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병원장은 "아직 홍보가 덜 됐다. 홍보가 많이되면 최대 100명까지 (검사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며 "해보니까 일반 선별진료소보다 도움이 된다. 감염도 철저한 상황이라 의료진도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감기와 초기증상이 비슷해 안심외래진료소에서 감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주 10~15명 가량의 안심외래진료소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임소연 과장은 "호흡기 증상이 몇 개 안돼 증상만으로 100%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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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심병원·드라이브스루로 진료 질↑…홍보 부족은 아쉽

기사등록 2020/03/05 17: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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