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적 충격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는 중국에서 2월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0% 격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망(中國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승용차정보연석회(CPCA)는 4일 2월 승용차 판매 대수가 코로나19 확산에 인구 이동 제한 등으로 이같이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지방정부는 1월 후반 이래 이동제한과 집회금지 등 조치를 내놓고 엄격히 시행했다.
다만 CPCA는 승응차 일일 평균 판매량이 월 초에서 3주간에 비해 월말이 약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CPCA는 코로나19 사태가 최근 들어 2년간의 판매 침체에서 회복 기미를 보이던 중국 자동차 시장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게 하면서 '시계제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폭스바겐과 전기차 테슬라, 중국 업체 등 자동차 메이커의 2월 딜러 출하량도 86% 대폭 줄어든 것으로 CPCA는 추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CPCA는 2월 전반기 승용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9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CPCA는 2월1~16일 전국 승용차 일일 평균 판매 대수가 2249대로 2019년 같은 기간의 일일 2만9090대에서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2월 첫주(1~9일) 전국 승용차 일일 판매량은 811대로 전년 동기의 2만2965대에서 96% 격감했다. 두번째 주(2월10~16일) 일일 판매 대수도 40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6965대보다 89% 크게 감소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CPCA는 2월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을 훨씬 밑돌면서 작년 동월에 비해 70%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1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7% 줄어든 192만7000대에 머물렀다.
1월 신차 판매량이 전월보다는 27.5%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예상 이상으로 낙폭이 컸으며 19개월 연속 줄었다.
이중 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6% 감소한 160만7000대를 팔았다. 승용차 판매 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27.4% 줄었다.
신에너지차(NEV)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51.6% 격감하면서 절반 이상으로 축소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전국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는 2월 이후에 발현할 것으로 보여 1월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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